촬영차 제주도에 들어온 모 방송국 드라마 촬영팀 중 3명이 지난 6일 신종플루 확진환자로 판명됨에 따라 이번 드라마에 단역으로 출연했던 서귀포지역 초등학생 10명이 격리조치 됐다.
서귀포보건소는 지난 4일 오후께 서귀포시 표선면 성읍민속마을에서 실시된 드라마 촬영에서 약 1시간동안 단역으로 참여한 서귀포지역 초등학생 10명을 격리조치했다고 밝혔다.
서귀포보건소 관계자는 "촬영에 참여한 어린이 가운데 발열 등 이상징후가 나타난 학생은 없지만 만약 감염됐을 경우에는 학교에 퍼지는 등 문제가 발생할 수 있어 만약을 대비해 11일까지 자택격리 조치를 취했다"고 밝혔다.
이번에 격리조치된 어린이들은 서귀포지역 3개 초등학교 학생들로 6학년 학생 1명을 비롯해 4학년 1명, 3학년 5명, 2학년 2명, 1학년 1명 등 총 10명이며, 서귀포보건소 직원이 매일 이들의 집을 방문해 이상증세가 나타나는지 검사를 하고 있다.
한편, 이 드라마 촬영팀은 은 지난 2일 미국 라스베가스에서 촬영을 마치고 인천공항을 입국하다 1명이 확진환자로 판정받았으며, 지난 3일 오후 5시 50분 항공편을 이용해 제주도에 들어왔으나 촬영진 17명 중 3명이 신종플루 확진판정을 받아 현재 제주도내 병원에 격리조치된 상태이다.
그런데 제주도보건당국은 신종플루 감염 위험에 노출돼 있으면서도 드라마 촬영을 강행한 것에 대해, 경위를 파악하고 있다.
현재 일시 중단된 드라마 촬영팀은 12일부터 촬영을 재개할 것으로 알려졌다.<미디어제주>
<김두영 기자 / 저작권자 ⓒ 미디어제주 무단전재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