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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만덕 나눔쌀, 이번엔 '만섬'을 쌓는다
김만덕 나눔쌀, 이번엔 '만섬'을 쌓는다
  • 윤철수 기자
  • 승인 2009.06.22 14: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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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만덕 기념사업회 고두심씨 등 제주 기자회견

사단법인 김만덕 기념사회업회가 오는 10월17일 서울 광화문 광장에서 '2009 김만덕의 나눔쌀 만섬 쌓기'를 진행한다. 2년전 제주에서 '나눔쌀 천섬 쌓기'가 성공적으로 진행한데 이어 두번째로 갖는 행사다.

이 행사의 조직위원장을 맡은 고두심씨를 비롯한 관계자들은 22일 오후 2시10분 제주도청 기자실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이 행사와 관련한 계획을 발표했다.

고두심씨는 "최근 금융위기 속에서 국가와 기업도 힘들지만, 가난한 이들과 어린 아이들이 최대의 피해자가 되고 있다"면서 "하루 하루의 삶을 걱정해야 하는 이들에게 우리가 '21세기의 김만덕'이 될 수 있다"고 말하면서 이 행사의 개최취지를 밝혔다.

그는 "제주에서 태어난 김만덕은 1790년부터 1794년까지 5년간 제주에 대흉년이 들고 설상가상으로 조정에서 구휼미를 실어 보낸 배마저 풍랑으로 침몰되자, 자신의 전 재산을 내놓아 굶어 죽어가는 수천명의 목숨을 살린다"면서 "그로부터 200여년이 지난 지금도 우리 주위에는 사랑의 손길이 필요한 곳이 너무나 많다"면서 '만섬 쌓기'의 동참을 호소했다.

이 행사가 열리는 10월17일은 유엔이 정한 세계빈곤퇴치의 날이기도 한데, 주최측은 서울시교육청의 협조 하에 서울시내 130여만 초.중.고 학생들이 한 되, 두 되의 살을 모아 올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나눔쌀 만섬 쌓기에 동참할 시민들은 한 되(2000원), 한 말(2만원), 한 섬(20만원)의 단위로 현금 모금에도 참여할 수 있다.

공식 협찬사 외에도 참여를 희망하는 기업이나 사업자도 원하는 금액만큼 현금 모금에 동참할 수 있다. 이에 대해서는 기부금 영수증 처리가 된다.

고두심씨는 "만섬의 쌀은 도움이 필요한 곳을 정확히 파악하고, 분배의 투명성을 제고하기 위해 서울시와 어린이재단을 통해 배분된다"면서 "서울시내 900여곳의 무료급식소와 90여개의 지역사회복지관, 30여곳의 생활시설에 배분되고, 소년소녀 가장 등 결손 빈곤가정세대와 무의탁 어르신들에게도 가정방문 등을 통해 전달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미디어제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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