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종편집 2024-04-26 21:11 (금)
영등할망이 괴 편지를 보낸 까닭은?
영등할망이 괴 편지를 보낸 까닭은?
  • 박찬식
  • 승인 2009.06.22 09:12
  • 댓글 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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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별기고] 박찬식 제주지방행정동우회장

최근 영등할망은 내년 지방선거를 앞두고 제주도지사를 꿈꾸는 예비후보를 비방하는 괴 편지를 작성하여 도 전역의 일반가정과 사무실, 각 정당과 언론사, 시민사회단체 인사들에게 구체적인 이름으로 송부했다.

이 괴 편지에는 김태환 지사를 제외한 7명에 대해서 명예훼손에 해당되는 인신공격성 내용이 담겨있다. 그렇다면 그 영등할망은 누구이며 도지사소환시점에서 무슨 때문에 보냈을까? 그것은 세 가지로 생각할 수 있다.

첫째, 괴 편지에 거명되지 않은 예비후보의 측근을 의심할 수 있다. 금년 6월 2일자 도내 모 일간지는 지사예비후보를 9명으로 보도했는데 괴문서에는 7명만 나왔기 때문이다. 괴 편지에서 제외된 A예비후보 측근이 괴 편지를 쓸 수 있다. 7명을 비방하여 분노케 하고 그 조직원들을 단합케 하여 이번 소환에서 김태환 지사를 낙마시킨 후  A후보가 내년 선거에서 유리한 고지를 선점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한 술수라고 생각된다.

둘째, 소환운동본부 또는 소환찬성단체의 핵심 자가 직접 괴 편지를 작성하거나 제3자에게 직 간접적으로 시켜서 작성할 수 있다. 7명을 비방하여 김태환 지사에게 반감을 갖게 하고 이들의 조직을 소환투표에 적극 참여토록 하고 찬성을 유도하기 위한 계략일 수 있다.

셋째, 김태환 지사의 측근을 의심할 수 있다. 7명의 예비후보는 자격 없음을 집중 부각시켜 도지사자격을 갖춘 사람은 오직 김태환 지사뿐이라는 점을 알리고 소환투표에서 기권 또는 반대를 이끌어내기 위한 술책으로 볼 수 있다.

이상 세 가지 면에서 볼 때 괴 편지는 소환투표결과에 막대한 영향을 미칠 수 있다. 따라서 수사당국은 위 세 가지 사항을 철저히 수사하여 영등할망은 누구이며 괴 편지가 노린 것은 무엇이며 그와 관련된 자는 누구인지를 명쾌하게 진상을 밝혀야 한다.

만약 증거가 없다는 이유로 소환투표일자 공고 전에 진상을 밝히지 못하거나 수사가 장기화된다면 소환찬반양측 중 어느 한쪽은 선관위를 상대로 주민소환투표중지가처분신청 소송을 제기할 것이다.

특히 진상이 밝혀지지 않은 상태에서 소환투표를 실시한다면 어느 한쪽은 투표결과에 불복하고 주민소환투표무효확인소송을 제기할 것이다. 수사당국이 소환투표 전에 도민들이 납득할 수 있도록 진상을 밝히지 못한다면 제주는 제2갈등으로 빠져들 수도 있으므로 수사에 만전을 기해야 할 것이다.

옛날 풍랑을 만난 제주어부를 구해주었던 영등할망은 앞으로 소용돌이 치게될 제주를 안타깝게 생각하고 7명의 예비후보의 명예회복과 주민소환투표의 차질 없는 실시를 위해서 하루속히 양심선언을 하여주기 바란다. <미디어제주>

<박찬식 제주지방행정동우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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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예쌍 2009-06-22 15:57:02
조금 있으면 제주도 언론사 기사제목에
- 괴편지 수사 난항
- 괴편지 수사 지지부진
- 괴편지 수사 확실한 증거 없어
- 괴편지 수사 사실상 종결
괴편지 작성집단은 비웃고 있겠죠. 감히 우리를 어떻게 잡겠냐고요.

영등할망 2009-06-22 13:37:45
괴편지를 잘 읽었다면, 결국 말미에 칭찬한 1명을 위한 내용인데. 박 회장님은 그를 위한 기고를 하셨나요? 괴편지 발송도 실은 주민소환당할 분에 대한 충성의 발로라고 보는게 좋을 듯합니다. 점차 가시화되는 주민소환투표청구서명의 마무리 시점에서 관변단체의 소환반대 성명으로는 부족하니, 소환투표에 영향을 끼칠 목적으로 김태완 구하기에 나선 것이 사건의 본질이라 생각함.

알고보니 2009-06-22 10:50:10
김태환 지사 선대본부장이셨네요,, 영리병원 등등 지사하시는 일만 적극 찬성하시던데

설문대할망 2009-06-22 10:28:43
육지조직이 개입한 전문적인 팀플레이인지는
조만간 수사결과를 보면 알수가 있겠죠

설문대할망 2009-06-22 10:26:15
브로커의 소행일 확률이 99%입니다
후보자가 그런 지시를 내려서 했을 개연성보다는
후보자의 주변인물에서 그랬을 개연성이 높으며
자생적으로 자금 관리나 일부 조직관리가 가능한 브로커가
작업을 했을것입니다.

다만 우표를 육지에서 샀다거나 현지 작업팀을 육지에서
불러왔다면 비용이 많이 들었을 것인데
쉽게 작업할 수 있는 조직은 그야말로 몇몇이 안되죠

결국은 제주도내 피레미 브로커의 작업인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