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종편집 2024-04-28 17:02 (일)
활기 되찾은 핵심프로젝트...외자유치도 '가시화'
활기 되찾은 핵심프로젝트...외자유치도 '가시화'
  • 원성심 기자
  • 승인 2008.11.14 18:32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JDC 출범 7년 점검] <1> 외자유치와 핵심프로젝트 추진

제주국제자유도시개발센터(이사장 김경택, 이하 JDC)의 올해 가장 큰 성과를 꼽으라면 단연 그동안 부진했던 6대 핵심프로젝트를 정상적 궤도에 올려놓은 것을 들 수 있다. 지난 9월, 취임 2주년을 맞은 김경택 이사장은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이 부분을 가장 큰 성과로 꼽았다. 국내외 투자유치에 매진해 온 결과, 휴양형주거단지, 서귀포미항, 신화역사공원 조성사업을 착공한데 이어 국내 관광분야 단일 투자규모로는 최대규모인 외자를 유치하는 성과를 거뒀다는 것이다.

개발센터가 제시한 자료에 따르면 그동안 개발센터 단독으로 추진하던 투자유치 활동을, 제주특별자치도와 공동으로 수행해 미국 투자자와 8억8000만달러 상당의 투자협약(MOA)을 체결했다. 또 말레이시아 버자야사와 18억달러 상당의 휴양형주거단지 투자계약체결 및 신화역사공원에 2억달러 규모의 MOA를 체결한 것을 비롯해 말레이시아 컨트리하이츠社와 헬스케어타운 업무협약체결 하는 등의 성과를 거뒀다.

첨단과학기술단지 내 일본 (주)제이앤제이(J&J) 기업의 입주계약도 체결했다. 이 입주계약은 순수 외국자본이 첨단과학단지에 들어오는 첫 사례이며, 본격적인 기업활동에 들어갈 경우 일본 내 여타 기업에게도 제주첨단과학기술단지를 알릴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를 바탕으로 앞으로 국내.외 기업유치활동의 마케팅 툴로 적극 활용할 수도 있다.

불과 1-2년전만 하더라도 지지부진했던 6대 프로젝트 사업이 다시 활기를 되찾은 것만은 분명한 듯 하다. 첨단과학기술단지는 지난해 다음커뮤니케이션 등 8개 업체와 입주계약을 체결하여 본격적인 민간투자를 준비하고 있다. 단순 기업유치 실적보다는, 입주기업은 반드시 성공한다는 신화를 창조하기 위해 단지 내 입주기업에 대한 금융지원 네트워크 구축, 해외 선진 과학단지 등과의 네트워크 구축으로 과학단지 운영과 성공 노하우 축적 및 입주기업에 대한 해외 네트워크 제공 서비스 기반을 마련하는 등 기업유치의 선결 조건들을 해결함으로써 입주기업이 조기에 정착할 수 있는 지원체계를 구축하고 있다.

휴양형주거단지는 지난해 부지조성공사를 착공했고, 지난 4월 말레이시아 버자야사와 18억불규모의 투자계약을 체결해 8월에 설립자본금 300억원의 합작법인 설립이 이뤄졌으며, 내년 상반기 중 건축공사 착공을 시작으로 세계적인 휴양리조트 개발을 준비하고 있다. 여기에 지난달 22일 제주특별자치도와 JDC, 그리고 예래 휴양형주거단지 사업자인 버자야그룹이 공동으로 참여해 설립한 '버자야제주리조트'가 50층 규모의 제주 예래휴양형주거단지 조성계획 변경계획안을 발표했는데, 이의 이의 추진여부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신화역사공원의 경우 일련의 절차를 마무리하고 지난해 부지조성공사를 착공했으며, 세계적인 영상테마파크를 개발하기 위해 다각도로 협상을 진행 중에 있다. 지난 8월에는 H지구개발을 위한 버자야사와 2억불규모의 MOA를 체결하여 마스터플랜 작성과 내년 상반기 중 제2의 합작법인 설립을 계획하고 있다.

서귀포관광미항의 경우 항만기본계획 변경고시 및 국가지정문화재 현상변경 등을 마치고 1단계사업 시설공사를 지난해 착공해 내년 상반기 중 준공할 예정이다. 2단계사업 타당성 조사 및 개발방안 수립용역을 완료했으며 연말까지 기본계획 수립을 완료할 예정이라는 것이다.

헬스케어타운 조성사업은‘제주국제자유도시종합계획’에 핵심프로젝트로 반영시켜 사업시행자 지정을 완료했다. 특히 제주 의료산업의 육성 및 제주헬스케어타운 조성사업의 성공적 추진을 위한 제주특별자치도, 서울대학병원, JDC 3자간 업무협약을 체결해 현재 사업부지 매입을 진행 중에 있으며, 연내 도시계획시설 결정 및 개발사업 시행승인을 준비하고 있다.

영어교육도시 조성사업과 관련해서는, 기본구상을 확정하고, 구역지정 및 개발계획 결정고시를 완료했으며 현재 기본계획수립을 위한 용역을 수행 중에 있다. 정부부처와 긴밀한 협조를 통하여 오는 12월 중에 부지조성공사를 착공할 예정이다.

이처럼 프로젝트 사업들이 다시 활기를 찾은 것은 개발센터내 '조직의 변화' 및 '경영전략'이 주효한 것으로 보는 시각이 많다. 김경택 이사장이 2006년 9월 취임한 후, 사실 조직 내부에 있어서도 많은 변화가 있었다. 투자유치팀 역량 강화, 투자유치 전문인력 채용, 투자유치본부 신설 등 투자유치업무에 역량을 총 올린하는 전략을 편 것이다.

김 이사장을 비롯한 관계자들은 투자 가능성이 있는 곳이면 어디든 뛰어간다는 각오로 부단한 투자유치활동을 전개하고 있다고 JDC 관계자는 귀띔한다. 지난 9월25일부터 30일까지 미국 뉴욕과 워싱턴에서 투자설명회를 개최한 것도 그 한 예다. 이 설명회는 개발센터와 KOTRA간 업무협약 하에 추진되는 사업으로, 현지 무역관과의 사전 홍보를 통해 발굴한 교육, 의료사업 및 관광개발 분야 관심 투자가, 정재계 유력 인사들을 대상으로 했다. JDC는 이 자리에서 홍보영상물 상영 및 프리젠테이션을 통해 제주국제자유도시의 비전, 제

주특별자치도의 투자환경, 사업추진 현황 등을 중점적으로 소개했다. 더 코리아 채널 텔레비전, 모던 헬스케어 매거진 등 현지 매체 또한 초청해 행사가 끝난 후 개별 인터뷰를 진행했다.

김경택 이사장은 이 설명회와 관련해, "뉴욕 설명회에서는 JDC에서 추진 중인 헬스케어타운, 영어교육도시 등 핵심프로젝트 개발에 참여할 수 있는 사업자와 신규사업 제안자를 발굴하는데 주력하고, 워싱턴에서는 정재계 인사들에게 JDC 추진사업을 적극 홍보하는 한편 글로벌 투자자들과의 채널을 구축하는 좋은 계기가 됐다"고 설명했다. 또 이 설명회를 위한 출장 기간 중 제주 추진사업에 적극적인 관심을 표명하고 있는 트럼프사, 존스 홉킨스 대학과 같은 유력 투자기관에 대해서도 직접 방문을 통해 '맞춤형 투자상담'을 개최했다.

사실 투자유치는 무척이나 어려운 업무다. 김경택 이사장은 "100 분의 20 원칙, 100명을 만나 20명을 중심으로 설득하더라도 종국에는 100명 중 4명만 투자하려는 의향을 내보이는게 현실이며, 실제 투자로 연결하는데는 많은 난관이 있다"고 토로한다.

투자유치는 단순한 프로젝트 세일즈가 아다. 행정적이고 세제적 지원과 수익모델을 제시하는 광범위한 마케팅업무라 할 수 있는데, 특히 외국인 투자는 자국과는 다른 상황에서 리스크를 줄여주는 다양한 유인책 필요다. 버자야사의 경우 카지노가 문제가 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이 때문에 개발센터와 제주도 당국이 이를 수용하는 방향으로, 긍정적 측면으로 설명하자면 전향적인 자세와 유연하게 법규를 적용해서 투자유치를 이끌어낸 사례로 꼽히고 있다.

JDC가 비록 올해들어 투자유치에 많은 성과를 올렸다고는 하나, 앞으로 가야 할 길은 멀다. 무엇보다 투자유치경로의 다변화가 요구된다. 특히 하반기 들어 세계적인 경기침체로 미국과 일본의 투자자를 물색하기는 어려운 실정이다. 따라서 그동안 경기가 활황세를 보였던 중국쪽 투자가에 역량을 집중하는 방안도 제기되고 있다.

이와함께 외자유치활동이 효과를 거두기 위해서는 인허가 문제에 있어 유연하게 움직이는 것 또한 중요하다. 투자에 대한 혜택을 주어야 외국인투자가 계속될 것이기 때문이다. 김경택 이사장은 "앞으로 JDC의 업무에서 교육과 의료사업에 역점을 두고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개발센터가 설립된지 이제 7년차로 접어든 가운데, 김 이사장은 "남은 임기 중 교육과 의료사업에 역점을 두고 추진할 계획이며, JDC의 모든 역량을 결집하여 제주국제자유도시 새 시대를 열어가는 데 최선의 노력을 경주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출범 7년차에 접어든 JDC가 이제 얼마 남지않은 올한해를 어떻게 정리하고, 그리고 내년을 준비할지 기대해본다. <미디어제주>

<원성심 기자 / 저작권자 ⓒ 미디어제주 무단전재및 재배포 금지>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딥페이크등(영상‧음향‧이미지)을 이용한 선거운동 및 후보자 등에 대한 허위사실공표‧비방은 공직선거법에 위반되므로 유의하시기 바랍니다.(삭제 또는 고발될 수 있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