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전국 11개 교대 총학생회로 구성된 전국교육대학생 대표자 협의회(공동대표 박정윤.윤건.박희진)는 14일 제주교대 다목적관에서 기자회견을 가졌다.
교대협은 "지난 7일 교육부가 제주교대 운영전반에 대해 종합적인 감사를 벌인 결과는 단지 교수들에 대한 경고나 주의 조치를 넘어서 운영개선 방안이라는 미명하에 추후 제주교대를 타 국립대학교와 통합하고자 하는 것"이라며 "이러한 교육부의 의도는 전체 교육대학에 대한 구조조정으로까지 발전될 수 있다"고 비판했다.
이어 교대협은 "교육부는 합리적인 대학운영을 위해서라는 명분을 대고 있지만 실질적으로는 전국 국립대학을 구조조정해 교원양성임용기관들을 통폐합하려고 하는 것에 불과하다"고 주장했다.
또 교대협은 "지난 감사 결과 밝혀진 제주교대 교육비 문제와 파행적 학교운영은 제주교대 문제의 본질이 될 수 없다"고 강력히 반발했다.
특히 교대협은 "교육부의 해결방안에서도 제주교대 구성원의 한 축인 학생들의 의사는 전혀 반영될 여지를 남겨두지 않고 있다"며 "오히려 제주교대 문제의 핵심은 비민주적인 학사운영과 정부의 정책 실패에 있다"고 강력히 강조했다.
그러면서 교대협은 "현재 필요한 것은 대학내 잔존하는 구시대적 권력다툼 견제를 위한 대학구성원들의 민주적 권리"라며 "교육부가 대학 구성원들의 의사를 무시하고 계속적으로 대학의 구조조정을 전개하려한다면 대규모의 강력한 투쟁을 벌여나가겠다"고 주장했다.
한편 제주교대 총학생회도 지난 12일 성명을 내고 교육부의 통폐합권고를 즉각 철회하라고 촉구한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