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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귤의 고품질을 위하여 우리 모두 미쳐봅시다
감귤의 고품질을 위하여 우리 모두 미쳐봅시다
  • 강희은
  • 승인 2008.10.15 09:2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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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강희은 표선면 주민자치위원회 위원장

주민자치위원회 활동을 하면서 꼭 한번 이루고 싶었던 일이 있었다.

지역주민의 자치역량제고를 위한 세미나 개최, 기초질서 지키기와 행락질서 지키기, 불량감귤 열매솎기, 밀식 감귤원 간벌작업, 주요도로변과 관광지의 환경정비, 어려운 이웃에 집 지어주기, 친환경 쉼터 조성, 1단체. 1화단 가꾸기와 감귤의 직거래 장터 운영 등을 전개했다.

또  유채꽃 축제 주관, 해수욕장에 띠 동물 십이지 상 건립, 으뜸 친절공무원에 대한 시상, 1지역.1명품 만들기, 야간 쓰레기 무단투기 단속, 육지부 주민자치위원회와의 자매결연 및 교류활동 등   끊임없이 지역의 자치역량과 발전을 위함에 자문위원을 포함한 35명의 우리 표선면 주민자치위원들은 거의 매일이다시피 지역 곳곳에서 다양한 활동을 전개해 왔다.  

우리 지역 역시 전체 소득 중에서 감귤이 차지하는 비중이 너무 클 정도로 면 단위 치고는 노지감귤 재배면적이 1,036㏊에 이른다. 우리 위원들의 관심 역시 감귤을 떠나 얘기할 수 없을 정도이다.

내가 꼭 이루고 싶었던 일이 우리 제주의 감귤을 바짝 따라붙고 있는 중국을 위원들과 한번 견학하여 그 실상을 알고 대비하고자 함이었다.

지난 9월 25일 드디어 위원 25명이 중국 발 비행기에 몸을 실었다. 위원들이 비용에 다소는 부담이 많았지만 단체로 견학하는 것이기에 모두가 하나 되는 마음으로 흔쾌히 수락을 해 주었다.

견학 2일째인 9월 26일 온주밀감의 원산지로 알려진 중국 절강성 지역의 감귤 연구소와 재배 농가를 방문하였다.

1960년 역사의 제주감귤산업이 중국을 월등히 앞서는 것으로 생각하다가 현지에서의 느낌은 중국의 감귤산업이 우리 제주의 감귤을 너무 바짝 뒤 ㅤㅉㅗㅈ아 오는 오히려 ㅤㅉㅗㅈ기는 절박한 심정이 들었다.

물론 현재까지 기술적으로는 우리가 앞선 것 같지만 넓은 농토와 알맞은 기후조건, 값싼 생산비 등으로 우리 감귤산업이 크게 위협받음을 느끼게 되었다.

특히나 현지 농가들도 이제는 곡물보다는 과수 소득이 높음을 인식하고 과수 쪽으로 많이 방향을 전환한다는 얘기를 전해 들었다.

우리 제주의 감귤농가들이 예전처럼 생각하여 '생산하면 걱정 없이 처리되겠지'라는 조금이라도 안이한 생각으로 대처한다면 제주감귤산업이 무너지는 것은 순식간일 수도 있다는 절박한 생각이 들었다.

현지 연구소와 재배농가 현장을 견학 한 후 마음 한 구석이 무겁기만 하였다. 그리고 그 이후의 일정에서도 감귤 걱정소리가 위원들 사이에서 떠나지 않았다.

이제 우리 감귤재배농가들이 나아갈 방향은 확실히 정해져 있다는 생각이다.

요즘 들어 벌써 강제착색 현장이 단속됐다는 보도를 접하면서 이제 우리 제주감귤재배농가는 '모두가 하나'라는 마음과 의지로 똘똘 뭉쳐 불량감귤이란 말이 나오지 않도록 하고 소비자가 먼저 찾는 고품질 제주감귤을 만들기 위해 미쳐 볼만한 가치가 충분하다는 생각이다.

일부 위원들이 관광지를 많이 제외시켰다는 불만의 소리도 대부분 감귤을 재배하는 위원들의 걱정과 다짐 앞에 그 힘이 그리 크진 않아 보였다. <미디어제주>

<강희은 표선면 주민자치위원회 위원장>

#외부원고인 특별기고는 미디어제주의 편집방향과 일치하지 않을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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