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해군기지 건설 철회를 촉구하며 지난 10일부터 제주도청 앞 노상에서 무기한 단식농성을 벌여온 강동균 강정마을회 회장이 14일 오전 탈진해 쓰러졌다.
강 회장은 탈진해 쓰러진 후 주변 사람들의 도움으로 농성장 현장에서 링거주사를 맡고 있다.
강동균 회장 옆에서 보조를 하고 있는 강정마을 주민 김훈철씨는 "어제(13일) 제주도청 앞에서 벌어진 단식농성장 강제철거 이후, 강동균 회장이 탈진 증상을 보이고 있다"며 "이와 더불어 다리도 다쳐 걷는 데 불편을 겪고 있다"고 말했다.
링거주사를 넣고 있던 강명선 간호사(고순애내과의원)는 "원래 강동균 회장이 당뇨를 갖고 있다"며 "현재 당뇨수치가 96인데, 수치가 정상이기는 하지만, 당뇨를 갖고 있는 환자에게는 위험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
강동균 회장은 "기운이 없고, 머리도 어지럽고 힘이 없다"며 "그래도 쓰러져서 병원에 실려갈 때까지 단식투쟁은 계속 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미디어제주>
<박소정 기자/저작권자 ⓒ 미디어제주 무단전재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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