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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빼앗긴 진실, 조작된 오명, 이젠 되찾을 터"
"빼앗긴 진실, 조작된 오명, 이젠 되찾을 터"
  • 진기철 기자
  • 승인 2005.09.05 11:13
  •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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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주교 인권위,강희철 간첩조작사건 제주지법에 재심청구

제주출신 강희철씨에 대한 간첩조작사건 논란과 관련해 천주교 제주교구 이장형.강희철 후원회와 천주교인권위원회가 제주지방법원에 재심을 요구하고 나섰다.

후원회는 5일 오전 제주지방경찰청 기자실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강희철씨에 대한 국가보안법위반 및 반공법위반 등의 확정판결에 대한 재심을 제주지법에 이날 오전 제주지법에 청구키로 했다고 밝혔다.

후원회는 "강희철씨는 간첩조작사건으로 1986년부터 1998년까지 13년을 감옥에서 생활했고, 1998년 8월 가석방으로 풀려난 뒤로도 보안관찰로 7년이란 세월을 자유없이 살아야 했던 시대의 희생양이었다"고 주장했다.

후원회는 특히 "강씨는 당시 제주도경에 의한 수십일간의 불법감금과 폭행, 고문과 협박 등으로 어쩔 수 없이 경찰의 요구대로 자백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한 "재판과정에서 고문과 협박사실을 폭로하고 허위자백한 사실을 법원에 호소했지만 받아들여 지지 않았다"며 "재심을 통해 과거 국가가 개인의 인권을 무참히 짓밟고 미래를 송두리째 앗아갔던 잘못에 대해 진실을 밝히는 길이 역사와 국민에게 지은 죄를 조금이나마 용서받을 수 있는 길"임을 강조 했다.

후원회는 "과거청산에 대한 국민적 바램속에 과거사 정리를 위한 기본법이 제정돼 국정원, 경찰, 군 등 과거 폭력과 억압으로 국민의 인권을 침해해왔던 대표적인 기관들이 자신들의 잘못을 반성하겠다며 과거사위원회를 구성 활동을 벌이고 있다"며 "부디 사건의 진상을 밝혀내 피해자들의 억울함과 과거정권의 반인권성을 만천하에 알리는 일과 '남파간첩, '반국가단체의 수괴'등으로 몰아 판결한 사법부의 잘못을 바로잡는 일 역시 매우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후원회는 이에 "억울한 누명과 응어리진 한을 풀고 부끄러운 역사를 바로잡는 한편 진실 규명을 통해 피해자들의 명예를 회복시키고자 강희철씨의 재심을 청구하게 됐다"고 말했다.

후원회는 "제주지법이 반드시 강희철 사건의 재심청구를 받아들여 과거 불법으로 자행된 고문과 조작 그리고 제주지법의 잘못된 판결을 스스로 바로 잡는 차원에서도 지법은 재심을 받아들여 억울한 누명을 벗기고 한 많은 세월의 아픔을 보상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한편 이날 기자회견을 위해 강희철씨와 이장형씨가 동행 자신들의 간첩사건으로 엮이게 된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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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실규명 2005-09-05 13:30:36
꼭 명예회복 하시길 기원합니다.
과거 군사독재시절 조작된 간첩사건 뿐만 아니라 학생 공안사건 등의 진실도 반드시 규명되어야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