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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간다던 김태환 지사 "제주 있었네?"
서울 간다던 김태환 지사 "제주 있었네?"
  • 윤철수 기자
  • 승인 2008.08.21 15:0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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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왕설래] 강정주민 간담회 서둘러 끝낸 후, '상경 취소'

21일 을지연습 종합보고 회의 참석 관계로 상경할 예정이었던 김태환 제주지사가 정작 상경시간이 임박해서는 이상복 행정부지사를 대신 보낸 것으로 알려져, 그 배경을 두고 말들이 많다.

김 지사는 이날 오전 10시 제주도청 2층 회의실에서 가진 강정마을 주민들과의 해군기지 관련 간담회에서 '상경'을 이유로 해 1시간30분만인 11시30분에 서둘러 간담회를 끝냈다.

김 지사는 "오늘 서울에 가야 하기 때문에, 비행기 시간도 있고 해서 간담회는 11시30분까지만 하겠다"고 말한 후, 정확히 11시30분이 되자 자리에서 일어났다.

'할 말이 많았던' 강정마을 대표자들은 김 지사의 '비행기 시간' 이유 때문에 더 이상 붙잡지 못하고, 간담회를 마무리해야 했다.

그런데 서울에 간줄로만 알았던 김 지사는 이날 오후 3시30분 LNG관련 기자회견을 하겠다며, 기자회견 30분전에 각 언론사에 통보했다. "서울 안갔나"라는 기자들의 질문에 도청 관계자는 "이상복 행정부지사를 대신 보냈다"고 설명했다.

이 관계자는 "정확히 오전 11시30분에 중앙으로부터 을지연습 참가자가 당초 시.도지사에서 부지사로 바꿔 참석하도록 하는 내용을 전해듣고, 상경을 안하게 된 것"이라고 말했다. 오비이락격으로 강정마을 간담회 시간 마무리된 시점에서야 참가대상 변경을 알게 됐다는 해명이다.

LNG 관련 기자회견이 시각을 다투는 긴박한 사안 때문에 갑자기 상경일정을 취소한 것인지 그 이유를 두고 여러 말들이 나오고 있다. 일각에서는 처음부터 갈 생각이 없었는데 강정마을 주민들과의 간담회 시간을 지루하게 끌고 싶지 않아서  '비행기 시간'을 핑계됐던 것 아니냐며 쓴웃음을 짓기도 했다.

<윤철수 기자 / 저작권자 ⓒ 미디어제주 무단전재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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