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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섬 돌고, 돌며, "해군기지 반대!"
제주섬 돌고, 돌며, "해군기지 반대!"
  • 박소정 기자
  • 승인 2008.08.07 10: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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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정 해군기지반대위, 제주도 전역 도보 순례 '대장정'

강정마을 해군기지 반대를 천명하며 릴레인 1인 시위 등 꾸준히 '해군기지 반대' 투쟁을 벌이고 있는 강정마을 주민들이 이번엔 제주도 전역을 도보로 순례하며 다시 한번 해군기지 건설에 대한 부당성을 알린다.

7일부터 12일까지 5박 6일간의 일정으로 '해군기지 반대 제주도 도보 순례'에 나서는 강정마을해군기지반대대책위는 7일 오전 9시 30분 제주도청 앞에서 제주도 도보 순례 출정 기자회견을 열고 해군기지 건설 반대를 위한 강력투쟁에 나설 것을 다시한번 결의했다.

강정마을해군기지반대대책위는 이날 투쟁결의문을 통해 "우리는 1년 중 가장 뜨거운 햇빛이 내리쬐고 있는 지금 육신을 불사르는 결의를 모아 오늘을 시작으로 5박 6일 간의 제주도 도보순례에 나설 것"이라며 "우리가 불볕더위에도 불구하고 도보순례에 나선 이유를 굳이 설명하지 않더라도 제주도민 누구나 알고 있을 것이라 생각한다"고 말했다.

강정마을해군기지반대대책위는 "해군기지를 건설함에 잇어 주민들의 의견을 존중하고 절차적인 정당성을 갖고 추진해 줄 것을 간곡히 호소해왔다"며 "그러나 여전히 해군과 제주도정은 우리들의 목소리를 애써 외면하면서 해군기지 건설 강행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또 "지난달 7일 기자회견을 갖고 해군기지 건설 반대를 위한 강력투쟁에 나설 것을 밝혔다"며 "한달동안 우리는 이 자리에 서서 뜨거운 태양을 견뎌가며 1인 시위를 진행해 왔지만 제주도정은 우리 주민들의 결연한 의지를 냉소로 일관해 오고 있다"고 비난했다.

이에 강정마을해군기지반대대책위는 "5박 6일간의 제주도 도보순례를 통해 다시한번 우리의 굳은 의지를 제주도정과 해군에게 보여줄 것"이라며 "말이 아닌 온몸으로 제주도민들에게 호소하고 우리의 뜻을 전달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강정마을 해군기지반대대책위는 ▲주민의견 무시하는 해군기지 건설 계획 즉각 철회▲강정마을 파괴하는 해군기지 건설 계획 즉각 중단▲국회부대의견 존중. 제주도 전체 타당성 조사와 주민 여론 수렴 등 3가지 요구안을 제주도정에 전달했다.

한편, 강정마을 해군기지반대대책위원회는 오는 7일부터 12일까지 5박 6일간의 일정으로 제주도 도보순례를 진행할 가운데 첫날인 7일에는 제주도청을 출발해 이호, 하귀, 구엄, 애월, 곽지, 수원을 순례할 예정이다.

둘째 날인 8일에는 금릉, 판포, 한경, 고산, 무릉, 일과2리, 송악산, 산방산을, 셋째날인 9일에는 화순, 하예동, 천제연, 성귓네, 의례회관, 법환공원, 비석거리, 효례교, 위미2리를 넷째날인 10일에는 남원, 태흥, 토산, 표선, 풍천, 신산, 온평을, 다섯째날인 11일에는 성산포, 종달리, 하도, 평대, 행원, 구좌, 동복리, 함덕을 순례한다.

마지막날인 12일에는 조천, 삼양, 제주박물관, 종합경기장을 순례한 후, 처음 출발한 제주도청 앞에 도착해 약식집회를 열고 해산할 예정이다.  

이번 도보순례에는 강정마을주민 40~50여명이 참가할 예정인데, 이 중 30여명은 5박 6일의 도보순례에 전부 참여하고 나머지 20여명은 구간별로 참여할 예정이다.<미디어제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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