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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늘한 만장굴에서 무더위 날리세요"
"서늘한 만장굴에서 무더위 날리세요"
  • 이지영 인턴기자
  • 승인 2008.07.29 11:1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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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염과 열대야가 기승을 부리는 요즘 최고의 피서지는 바로 자연이 만들어놓은 동굴이다.

그 중에서도 우리나라 유일의 세계자연유산으로 등재된 만장굴은 무더위도 해소하면서, 화산섬의 신비를 느끼는 체험학습도 할 수 있는 좋은 장소이다.



만장굴은 제주 세계자연유산으로 지정된 거문오름용암동굴계의 5개 용암동굴 중 유일하게 일반인에게 공개돼 있다. 이 굴의 총 길이는 7416m로, 모두 3개의 입구가 있다. 이 중 제2입구에서 제3입구까지 약 1km가 일반인에게 개방됐다.

만장굴 동굴 내부는 15도 내외의 온도를 유지하고 있어, 들어갈 때는 서늘한 기운을 느끼다가 나올 때는 춥다고 느껴질 정도로 시원해 여름철 더위를 피할 수 있는 관광지로 안성맞춤이다.

웅장하고 위용있는 동굴 안에는 용암종유, 용암표석, 용암발가락, 용암유석 등 용암 분출과 용암이 흐른 흔적을 곳곳에서 볼 수 있으며, 개방구간 끝 지점에는 세계에서 가장 큰 규모의 용암석주(7.6m)가 있어 그 신비함을 더한다. 특히 만장굴은 오랜 생성 역사에도 불구하고 용암의 흐름이 그대로 남아 있어 용암동굴 생성에 관한 자연 학습 박물관으로도 그 가치가 매우 높다.

탐방시간은 약 50분으로, 동굴 보존을 위해 조명을 낮춘 만장굴 내부는 처음에는 다소 어둡게 느껴질 수 있다. 그러나 동굴 입구에서 천천히 눈을 적응시켜 어두운 곳으로 들어가면 마음이 차분해지면서 신비스런 동굴의 참모습을 만끽할 수 있다. 또한 동굴 위에서 간간이 떨어지는 물방울 소리에 귀를 기울여보는 것도 색다른 재미일 것이다.

올들어 현재까지 만장굴을 찾은 탐방객은 총 26만여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20만여명에 비해 31%가 급증했다.

한편 만장굴은 지난 1962년에 천연기념물 제98호로 지정됐으며, 지난해 6월 27일 유네스코 세계자연유산에 등재됐다. <미디어제주>

<이지영 인턴기자 / 저작권자 ⓒ 미디어제주 무단전재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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