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종편집 2024-04-28 17:02 (일)
자활의 꿈 영글어가는 '수눌음 공동체'
자활의 꿈 영글어가는 '수눌음 공동체'
  • 허철훈
  • 승인 2008.07.27 16: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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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허철훈 제주시 사회복지과 자활복지담당

요즘 우리주변을 돌아보면 겉으로는 풍요속에 살면서 우리의 마음은 나날이 공허해짐을 느낄때가 있다. 내 주변의 남아 도는 물건은 지천인데 세상 어디엔가 힘들어 하는 우리의 이웃들을 생각 해본다. 우리는 한쪽으로 치우친 재화가 물 흐르듯 흐르게 하는 방법을 찾아내게 된다. 이런 장소가 바로 “나눔과 순환세상”의 아름다운 가게이다.

재활용품으로 사람과 사람을 잇고, 사람과 자연을 잇는, 절실한 자활의 꿈과 소망을 안고 전국에서 87번째, 제주에서 네 번째 노형동에서 지난달 문을 열었다.

가게에서 일하는 사람들은 자활근로 참여자 8명과 자원봉사 활동가들로 구성, 이들은 물건을 기증받아 운반하고 분류하며, 손질하고 수선하는 고된 노동을 마다하지 않고, 이러한 일을 통해 물건을 내놓은 분들의 마음과 그 물건들을 요긴하게 쓸 이웃들 사이에 다리를 놓는 역할을 하게된다.

참여자들은 이 일로 자활성공에 목표를 두고 필요한 사람에게 싼 값으로 되팔아 다시 사용하도록 하는 나눔과 순환의 지역사회 가꾸기 운동을 전개 하고 그 수익금은 자선과 공익을 위해서 사용하게되며, 탈 수급을 위한 작은 변화와 실천으로 아름다운 세상을 만들어갈 수 있다고 믿고있다.

이번에 문을 연 아름다운가게는 수눌음지역자활센터와 공동으로 운영하며 단순히 재사용품을 기증하고 구매하는데 국한돼 있던 공간에서 벗어나 지역사회 연대와 소통을 통해 다양한 프로그램을 운영하는 생활운동의 사랑방 모습을 보여주게 된다.

아름다운가게는 '소리없는 생활혁명' 운동으로 헌 물건 기부하기, 재사용하기 뿐만 아니라 장바구니 사용하기, 무공해 세제 만들어 쓰기 등 일상 속의 실천을 통하여 소외된 이웃과 소통하는 열린 마당은 물론, 지역 주민의 생활 문화 공간으로도 가능할 것이다.

더나아가 '한국의 옥스팜(Oxfam)'이 되고자 노력하며, 빈곤 구제와 사회 지원에 모델로 삼아 전국적인 네트워크를 형성하며, 제3세계의 사람들과 손잡고 그들을 지원하고 협력하는 일에 힘쓸 것이다.

기증된 헌 물건에 새 생명을 불어 넣는 '되살림터', 생태 친화적인 지혜로 생활을 한층 더 업그레이드 시키는 '아름다운 공방' 등 나눔 문화확산을 위한 다양한 프로그램을 진행할 예정이며, 시민 스스로 기획하고 실행하는 시민네트워크 '나눔문화발전소'와 매주 다양한 행사를 통해 항상 변화가 있는 아름다운가게로 운영할 계획이다.

오늘도 매장의 자활참여자들은 녹색치마를 두르고 언제나 미소를 지으며, 우리들의 활동천사로 일을하고 있으며, 이들이 있기에 세상은 더욱 아름다은 세상을 꿈꾸며, 나눔 지향적인 지역사회와의 역할을 기대하고 있다.

<허철훈 제주시 사회복지과 자활복지담당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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