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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3희생자와 유족들에게 대못 박지 말라"
"4.3희생자와 유족들에게 대못 박지 말라"
  • 조형근 객원기자
  • 승인 2008.07.11 15: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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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4.3희생자유족회, 11일 성명

"두 번 다시 4.3희생자와 유족들에게 대못을 박지 말라"

제주4.3희생자유족회(회장 김두연)는 4.3희생자를 '폭동에 가담한 자'로 발언해 논란이 되고 있는 이선교 목사(서울 백운교회, 제주4.3사건 왜곡을 바로잡기 위한 대책위원회 공동대표)를 상대로 명예회손에 따른 손해배상 소송청구를 진행하는 가운데 11일 성명을 발표했다.

제주4.3희생자유족회는 '4.3왜곡 망언자를 고발하면서...'라는 제목의 성명에서 "무참하게 휘몰아치는 폭풍처럼 제주4.3은 사상 최대의 위기를 맡고 있다"면서 "정초부터 제주4.3위원회 폐지론이 이명박 대통력직 인수위원회에서 거론되더니 한나라당은 당론으로 법안을 제출하는 등 도민과 4.3희생자 유족들을 분노케 했다"고 말했다.

이어 "행정안전부와 감사위원회는 4.3위원회를 과거사위원회와의 통폐합을 국회에서 처리해야 한다는 의견이 공공연히 나돌고 있어 4.3위원회 폐지와 통폐합은 당연한 현실에 직면할 것"이라며 우려의 목소리를 내었다.

또한 "이러한 위기론 속에서 제주4.3희생자와 유족들을 두 번 죽이는 작태를 벌이는 보수단체인 '제주4.3사건 왜곡을 바로잡기 위한 대책위원회', '건국유족회'와 이외 5개 보수단체 대표들은 대통령직 인수위원회에 진정서를 제출해 4.3희생자 만 3564명 전원을 폭도라 하고, 4.3평화공원은 폭도공원이며 4.3평화기념관은 반미친북학습장, 4.3진상조사보고서는 가짜보고서하고 하는 등 왜곡된 망언을 일삼고 있다"고 비판했다.

특히 "이 목사는 4.3 60주년 위령제는 제주 남로당 좌익 제주 4.3폭동 기념일이기 때문에 제주도지사와 교육감은 참석하지 말라는 진정서를 보내는 등 목회자의 신분을 망각한 작태를 하고 있다"면서 "4.3희생자 유족들은 이 목사의 망언과 행동을 강력히 규탄하며 명예회손으로 고발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차후 나머지 단체대표도 고발대상이 됨을 직시함과 동시에 4.3희생자와 유족에 대한 참회와 사과를 하기 바란다"면서 "금후 어떠한 방법으로도 제주4.3에 대한 왜곡된 주장을 하지 않기를 강력히 경고한다"고 촉구했다.

아울러 "4.3희생자 유족들은 서로에게 용서하고 화해하고 상생을 위한 노력을 하고 있음을 양지하기 바란다"고 말했다.<미디어제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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