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종편집 2024-04-27 09:10 (토)
"'4.3폭도' 망언 이선교 목사에 손해배상 청구"
"'4.3폭도' 망언 이선교 목사에 손해배상 청구"
  • 박소정 기자
  • 승인 2008.07.09 1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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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3유족회, '폭도발언' 관련 소송 추진 기자회견

그는 올해 1월7일 대책위원회 명의로 대통령직 인수위원회에 진정서를 제출했는데, 그 내용 중에는 '폭동에 가담한 13564명', '폭도공원', '반미.친북 좌파양성의 학습장', '4.3진상조사보고서는 가짜 보고서' 등의 표현을 한 것으로 전해졌다.

4.3유족회는 "이들은 정부위원회에서 법률의 절차에 의해 확정된 희생자 전원이 폭동에 가담한 폭도이고, 4.3평화공원은 폭도공원으로 반미.친북 좌파 양성의 학습장이 되며, 역시 법률의 절차에 의해 확정된 법정보고서인 4.3진상조사보고서는 가짜 보고서란 결론에 도달하게 되는데 이런 주장은 제 정신을 갖고 있는 사람이라면 할 수 없는 내용"이라고 비판했다.

4.3유족회는 또 "이 목사는 1월10일 국제외교안포포럼에 초청강사로 나서 '4.3공원이 완성되면 학생과 관광객들에게 국군과 경찰을 증오와 타도의 대상이 되게 하고 반미.친북 좌파 양성의 학습장이 되어 대한민국을 연방제 적화통일 학습장소가 되고 말 것'이라고 주장했다"고 전했다.

또 "4.3 60주년 위령제를 앞둔 3월31일 제주지사와 교육감 등에게도 진정서를 보내 '제주 남로당 좌익 제주4.3폭동 기념일에 참석해서는 안된다'는 주장을 하기도 했다"고 말했다.

이들은 "최근 일부 극우단체들이 4.3희생자 모두를 폭도로 4.3평화공원을 폭도공원으로 제주 4.3진상조사보고서를 '가짜 보고서'라고 매도하면서 우리 유족들의 가슴에 또다시 대못을 박고 있다"며 "이에 우리 유족들은 이같은 작태를 주도하고 있는 이선교 목사를 강력히 규탄하면서 유족 100명을 원고로 해 명예훼손에 따른 손해배상 소송을 하고자 한다"고 말했다.

4.3유족회는 "이선교 목사는 핍박받았던 유족들을 위로, 격려해 주지는 못할 망정 아픈 상처에 소금을 뿌리고 아픈 가슴에 대못을 받는 이런 행위를 용납할수 있느냐"라며 "말도 안되는 내용을 악의적으로 반복 주장하는 이선교 목사를 도저히 용서할 수 없어서 법의 심판을 받도록 하고자 한다"고 말했다.

4.3유족회는 "앞으로 2차, 3차 추가 소송 제기를 검토하고 이번 소송은 문성윤 변호사가 무료로 변론하겠다는 뜻을 밝혔다"고 말했다.

4.3유족회는 이번 손해배상청구 소송에 유족 100명(남성57명, 여성43명)이 참가했으며 모두 2억원을 청구할 예정이고 오형인 제주건국유족회장도 소송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한편, 4.3유족회는 이날 기자회견을 마친 후, 제주지방법원에 손해배상청구소송 소장을 제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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