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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라'는 한나라당, '신중'한 김 지사
'오라'는 한나라당, '신중'한 김 지사
  • 문상식 기자
  • 승인 2008.04.23 16:3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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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환 지사, 23일 한나라당 제주도당 방문
도의원 "제주위해 결단 내려야"...김태환 "도민 의중 파악해 결정"

한나라당 제주도의원 "제주 발전을 위해 지사가 큰 결단 내려야"

김태환 제주지사 "무소속 선택해준 도민 의중 중요"

김태환 제주특별자치도지사가 23일 오후 4시 제주시 연동에 위치한 한나라당 제주도당사를 방문해 김영준 제주도당 위원장 직무대행과 신관홍.하민철.강원철.박명택 제주도의원, 김견택 사무처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회동을 가졌다.

이날 회동에서는 김태환 제주지사의 한나라당 입당 문제가 집중 거론됐다. 강원철 의원은 먼저 김태환 지사를 맞이한 자리에서 "친정을 방문한 기분이 어떠한가"라며 "지난 2004년 한나라당으로 보궐선거를 치르면서 친정같은 기분이 들 것"이라고 포문을 열었다.

강 의원은 "(김태환 지사) 어느당 소속을 떠나 지사 당선 이후 지역주민을 위해 여.야를 선택해야 했음에도 시간이 너무 걸린 것 같다"며 "개인적인 욕심을 떠나 공익적인 관점에서 지역발전을 위해 (한나라당) 선택을 하는 것이 진정한 지도자의 리더쉽이 아닌가"라며 김태환 지사의 한나라당 입당을 요구했다.

강 의원은 또 "제주도의 중요한 시책이 많지만 여당의 힘 없이는 불가하다. 한미FTA. 특별자치도, 국제자유도시 등에 대한 예산과 제도개선 문제점을 감안하더라도 지사가 정당을 선택해야 한다"며 "또한 지금의 정당정치에서 정당을 선택하는 것이 도리"라고 강조했다.

박명택 의원도 "제주에서는 여당이라는 것이 피부로 와닿지 않는다. 현직 지사와 국회의원 등을 보면..."이라며 "분명 도의원의 역할에는 한계가 있다. 지금이 지사가 중요한 판단을 해야 할 시기라고 생각하며 큰 결단을 내려야 한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김태환 지사는 "저도 어느 것이 제주발전을 위하는 길인지 고민하고 있다"며 "무소속인 저를 선택해 준 도민의 의중을 충분히 파악해 결정하겠다"고 답했다.

김 지사는 또 "당을 떠나 제주 발전을 위해 마음을 같이 하겠다"며 "제주도당과 긴밀히 협조해 제주현안이 여당 차원에서 당론으로 논의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한나라당 제주도당을 방문한 김 지사는 김영준 도당 위원장의 직무대항을 축하하면서 제주도당이 제주발전을 위해 여당의 창구역할을 해 주길 바란고 말했다.

이에 대해 김영준 위원장은 "제주도 발전을 위해 대통령과 총선 공약이 실천될 수 있도록 자체 TF팀을 구성해 중앙 고위당직자와의 인적네트워크를 구축하는 등 도당으로써의 역할을 다하겠다"고 답했다.

김태환 지사는 이날 30여분의 회동을 마치고 오후 5시 통합민주당 제주도당을 방문했다.

#민주당 방문서도 정당 가입 의견 피력

한편 김 지사가 통합민주당을 방문한 자리에서도 김 지사의 정당가입에 대한 의견이 표출됐다.

민주당 제주도당 당사를 방문한 김 지사를 반갑게 맞이한 김우남 의원은 개인적인 입장을 전제로, "민주주의는 정당정치를 표방하고 있다"며 "개인적으로 지사가 정당을 선택하는 것이 좋지 않겠는가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김 의원은 "지사의 가치관과 도민 정서 등을 고려해 지사가 전적으로 결정해야 할 사안"이라며 "(김 지사의 입당) 이래라, 저래라 하는 것은 도의에서 벗어나는 것"이라고 말했다.

김 의원은 "지사가 무소속이어서 일을 못하진 않았느냐"며 "지사가 어떠한 정치적 선택을 하든지 국회의원 입장에서 지역을 위해 일을 하지 않을 수 없다"고 말했다.

 <문상식 기자 / 저작권자 ⓒ 미디어제주 무단전재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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