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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0년 질곡의 역사 담은,
제주4.3평화기념관 '문연다'
60년 질곡의 역사 담은,
제주4.3평화기념관 '문연다'
  • 양호근 기자
  • 승인 2008.03.24 17: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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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는 28일 개관... 지하 2층, 지상 3층 총 6관으로 구성돼

제주4.3사건 희생자의 넋을 위령하고 역사적 의미를 되새겨 평화와 인권을 위한 교육의 장으로 활용하게 될 제주4.3평화기념관이 오는 28일 문을 연다.

제주4.3평화공원 조성사업은 지난 2002년부터 2010까지 국비 993억원을 투자할 계획으로 지난 2월까지 국비 592억원을 투입돼 22만0394㎡의 부지를 조성해 위령제단, 위령탑, 추념광장, 화장실, 주차장 등 기반시설과 제주4.3평화기념관 및 전시시설이 마무리 됐다.

이에 따라 이번에 개관하는 제주4.3평화기념관은 한라산과 산방산에 얽힌 제주의 근원 설화를 형상화하여 4.3을 담는 그릇의 형상으로 화해와 상생을 이루고 평화와 인권을 위한 교육의 장으로 활용하게 된다.

제주4.3평화기념관은 제주시 봉개동에 위치해 총사업비 380억원으로 지하 2층, 지상 3층 연면적1만1455㎡로서 기념·추모의 공간, 역사적 진실을 기록하는 엄정한 공간, 역사교육 및 교훈의 공간 그리고 제주의 향토성을 바탕으로 한 한국현대사의 전문역사관, 과거사 청산 및 평화통일 지향하는 복합공간으로 구성됐다.

지하 1층에는 4.3영상 상영, 세미나, 마당극 등의 장소로 활용 될 대강당과 4.3유물 및 전시사료의 보존관리를 위한 일반·특별수장고를 배치했다. 1945년에서부터 현재에 이르는 4.3원인, 전개, 결과, 후유증, 진상규명과정이 제주4.3사건진상보고서를 바탕으로 한 프롤로그를 포함한 6개의 상설전시관공간과 다랑쉬굴, 해원의 폭낭의 특별전시관으로 구성됐다.  

지상1층에는 상설전시와는 별도의 기획전시의 공간으로 회화 등 4.3관련 예술문화 작품의 전시될 기획.예술전시실과 어린이 눈높이에서 본 4.3사건의 이해도모 및 평화·인권 교육공간인 어린이체험실이 구성되어 도민과 관광객들의 제주4.3에 대한 올바른 인식과 평화 인권의 실천 이미지를 줄 수 있는 공간으로 구성됐다.

지상2층은 4.3아카이브, 열람실, 교육실 등으로 4.3을 보다 심도 있게 알아 볼 수 있도록 구성됐고, 지상3층은 학예연구실, 세미나실, 사무공간으로서 4.3의 지속적인 연구와 사업을 추진해 나갈 수 있도록 구성하여 기록의 공간.복합문화공간으로서의 역할 수행해 나갈 수 있도록 했다.

전시관람은 지하1층 대강당에서 '제주4.3기억'영상을 시청한 후 프롤로그와 에필로그를 포함한 6개의 전시공간과 2개의 특별전시관(다랑쉬굴, 해원의 폭낭)으로 구성된 상설전시실에 들어서면 1관 역사의 동굴 1945년 당시 과거로의 시간 이동의 공간을 지나 현재까지 완성되지 못한 4.3 백비를 만나게 되며, 2관 흔들리는 섬 제주4.3 전사(前史)의 부분으로 일제로부터의 해방과 자치, 미군정 실시에 뒤이은 3.1발포사건 등이 전개 된다.

3관 바람타는 섬 5.10 단독선거를 반대해 봉기한 제주4.3, 그러나 남과 북에 두개의 정부가 수립되면서 분단은 더욱 굳어져가며 4관 불타는 섬 강경진압작전으로 학살과 무장대의 보복공격으로 제주도는 죽음의 섬이 되어간다. 폐허 속에서도 빛나는 의인들의 이야기가 다뤄지며 특별전시는 1992년 발견된 다랑쉬굴의 처참한 상황을 현장모습 그대로 재현함으로써 과거의 아픈 역사를 체험하게 한다.

5관 흐르는 섬 제주4.3 60주년, 그 고통과 질곡의 끝나지 않은 후유증을 넘어 진상규명의 역사가 전개 되며, 해원의 폭낭에서 4.3의 역사를 되새겨 보며 평화 인권의 소중함을 사색하게 한다.

6관 새로운 시작 평화, 인권, 통일 염원의 공간을 지나 상설전시의 관람을 마치게 된다.

한편 개관기념 특별전이 지상1층 예술전시실에서 4.3의 역사적 의미를 담아낸 강요배의 4.3역사화 '동백꽃지다'가 전시되고, 기획전시실에서 탐라사진작가협의회의 '다랑쉬에서 정뜨르까지' 드러나는 4.3희생자들이란 주제로 기획전시전이 오는 6월 30일까지 전시 된다.

또 어린이 눈높이에서 본 4.3 및 평화·인권 의식 함양 교육용영상을 제작, 지상 1층 어린이체험실에서 어린이를 대상으로 상영하게 된다. 최신기법의 영상기술을 적용 4.3의 역사 및 전개과정 등을 알기 쉽게 제작하여 자라나는 어린이들에게 평화와 인권 및 상생의 정신을 심어주게 된다.

제주도 4.3사업소 관계자는 "앞으로 4.3의 상징성을 극대화할 수 있는 기본이념 구현에 중점을 두어 4.3의 실체를 탄력적으로 반영할 수 있는 미래진행형으로 운영하게 된다"며 "4.3의 진실과 교훈을 확대 재생산 하는 계승 원칙에 충실하여 국제자유도시에 걸맞게 세계화 수준으로 관리·운영하고, 상극의 과거사를 상생의 미래로 연결하는 제주4.3평화기념관은 평화와 인권을 위한 교육의 장으로 활용됨으로써 세계평화의 섬인 제주가 진정한 의미의 평화 거점으로 자리 잡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미디어제주>

<양호근 기자 / 저작권자 ⓒ 미디어제주 무단전재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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