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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아이 성씨 바꿔주세요"
호주제 폐지 후 제주의 엄마들
"우리아이 성씨 바꿔주세요"
호주제 폐지 후 제주의 엄마들
  • 양호근 기자
  • 승인 2008.03.07 12:2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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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호주제 폐지 후 전국적 성씨 변경 접수 쇄도
제주지법, 제주서 자녀성 변경 6일까지 118건

# 제주서 118건 "우리아이 성씨 바꿔주세요"

올해 1월 1일부터 호주제가 폐지되고 가족관계등록부가 집행됨에 따라 성본(姓本) 변경 신청이 쇄도하고 있다. 제주지방법원에 따르면 제주지역에서도 어제(6일)까지 무려 118건이나 접수된 것으로 조사됐다.

이 중 40건이 받아들여졌고, 나머지 76건도 결과를 기다리고 있다. 법원에서 기각 판단을 한 경우가 없다는 점에서 현재까지는 신청 접수는 거의 허가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자녀의 성씨를 바꾸는 경우는 재혼 후 남편이나 자신의 성으로 바꾸는 경우, 이혼 후 자신의 성으로 바꾸는 경우, 입양한 아이나 미혼모의 경우 아이의 성을 자신의 성씨로 바꾸는 경우 등으로 나타났다.

제주지역에서는 지난 1월 2일 첫 접수가 시작된 이후 한 달만에 80여건의 청구가 제주지법에 들어왔으며, 1월 29일 첫 허가가 나온 바 있다.

제주지법에 따르면 이날 어머니 A씨는 전 남편 사이에 태어난 딸의 성과 본을 재혼한 남편의 성과 본으로 변경해 달라고 청구, 변경을 허가 받았다. 또 어머니 B씨는 재혼하면서 데리고 온 입양아를 친양자로 변경해 줄 것을 요청, 이 아이의 친부가 사망했기 때문에 친부의 동의 절차없이 청구를 허가해줬다.

성과 본을 변경하는 이유에 대해서 법원은 "현재의 본과 성으로 인해 학교나 사회생활에 어려움이 있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 연예인 김미화, 최진실 자녀성 변경 '눈길'

지난 5일 방송인 겸 개그우먼 김미화(44)가 탤런트 최진실에 이어 두딸의 성(姓)을 변경했다.

이혼하기 전, 전 남편 김모씨 사이에서 두딸을 낳은 김미화는 지난해 성균관대 윤승호 교수와 재혼했다.

김미화는 2008년 1월 1일부터 호주제가 폐지되고 가족관계등록부가 집행됨에 따라 성 변경을 할 수 있게 됐고, 이에 따라 성과 본을 변경해 줄 것을 신청한 것이다.

김미화는 서울 가정법원에 성본변경허가심판을 청구하며 딸들의 성을 이혼한 전 남편 김씨에서 재혼한 현 남편 윤씨로 변경해줄 것을 요구했고 최근 법원이 이를 받아들였다.

얼마 전 최진실도 두 자녀의 성을 전 남편의 성인 조씨에서 자신의 성인 최씨로 변경 신청을 법원에 제출했으며 현재 결과를 기다리고 있다.

<미디어제주>

<양호근 기자 / 저작권자 ⓒ 미디어제주 무단전재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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