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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 아빠! 나 학교 안갈래!"
"엄마, 아빠! 나 학교 안갈래!"
  • 양호근 기자
  • 승인 2008.02.29 13:0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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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등학교 입학하는 우리 아이 어떻게 하나요?
제주도교육청, 아이 학교 보내는 방법 10가지

3월이 다가오면서 초등학교에 입학하는 자녀를 둔 학부모들은 기대와 걱정이 교차하고 있다.

책가방을 매고 학교로 가는 아이들이 학교에 잘 적응할 수 있을까? 학교 가기를 무서워하는 우리 아이 어떻게 해야할까?

제주특별자치도교육청이 '희망으로 여는 학교생활'취학 전 부모교육 지도 자료를 개발·보급해 학교별로 지도하고 있다. 교육청은 이를 교육청 홈페이지에도 올려 초등학교 신입생 자녀를 둔 학부모들에게 제공하고 있다.

제주도교육청 관계자는 "한 자녀 가정이 늘면서 처음으로 아이를 학교에 보내야하는 학부모가 늘어나고 있다"며 "어린이들도 1학년이 된다는 기대감으로 들뜬 심리와 함께 학교생활이라는 환경 변화에 부담을 가질 수 있다"고 말했다.

따라서 제주도교육청은 이 시기의 학부모들의 세심한 배려와 지도가 필요함을 인식해, 입학초기에 신입생을 둔 가정에서 자녀 지도에 관심을 둬야 할 내용 10가지를 정리했다.

<우리 아이 학교 보내는 10가지 방법>

1. 안전한 등.하교길을 확인해 둔다.

미리 입학할 학교 위치를 자녀와 함께 확인해 두고 오가는 통학로를 익혀두는 것은 매우 중요하다. 가급적 큰 길을 따라 다니도록 하고 횡단보도와 위험한 곳은 직접 확인하고 잘 지도할 필요가 있다. 아울러 부모의 허락 없이 아는 사람이나 모르는 사람 할 것 이 함부로 따라가는 일이 없도록 하는 지도가 필요하다. 그리고 남의 눈에 띄는 좋은 옷과 신발은 폭력 피해의 대상이 될 우려가 있음도 주의할 필요가 있다.

2. 학교는 즐거운 곳이라는 생각을 심어준다.

신입생에게는 학교가 두려움의 대상으로 인식되어 등교를 거부하는 경우도 발생하므로 학교에서 경험하게 되는 즐거운 일들을 들려주고 선생님은 엄격한 분이 아니라 도와주는 사람으로, 친구들은 경쟁 대상이 아니라 같이 공부하고 노는 대상으로 인식시켜줄 필요가 있다.

3. 자신의 일을 스스로 실천하도록 습관화한다.

한 자녀 가정이 늘면서 가정에서의 과잉보호로 혼자 옷을 입는다든가 식사를 제대로 못하는 경우도 있다. 학습준비물도 처음에는 학부모와 함께 챙기지만 점차 자기 물건은 스스로 챙겨가지고 다니게 한다. 나아가 학교에서는 물론 가정에서도 책상이나 자기방도 스스로 정리할 수 있도록 도와주고 익히도록 해야 한다.

4. 간단한 규칙을 익히고 실천해보게 한다.

가정에서 자유롭게 지내다가 공동생활을 하게 됨에 따라 시간 지키기, 조용히 말하기, 차례 지키기, 꼭 해야 할 일은 싫은 일도 참고 실천하기 등을 실천하게 한다.

5. 자신의 생각을 바르게 말하게 한다.

자기 생각을 자신 있게 말할 수 있도록 지도해야 한다. 적어도 자기 이름과 학교이름, 학년과 반, 전화번호, 부모의 이름과 근무처는 말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

6. 건강을 위하여 좋은 습관을 길러준다.

아침에 아침식사를 하고 등교할 수 있도록 일찍 자고 일찍 일어나도록 한다. 하루 세 번 이닦기 습관을 길러 주는 것도 중요하다.

7. 친구와 사이좋게 지내도록 한다.
  
친구와 사이좋게 지내라고 귀에 못이 박히게 얘기하지만 어려운 부분이다. 부모의 평소의 태도가 중요하며 지나치게 비교한다든지 남보다 잘해야 한다는 의식을 부모가 먼저 떨쳐버릴 필요가 있다.

8. 학습에 자신감을 잃지 않도록 격려하고 기초 학습 훈련을 충실히 한다.
  
조기 문자교육으로 대부분의 학생이 글자를 익혀서 입학하고 심지어 영어까지 공부하고 입학하지만 1학년 말에는 모든 학생이 문자를 익히게 된다. 문제는 입학 초기의 문제로 한글을 익히지 못한 어린이들이 읽기, 쓰기에 부진해 자신감을 잃는다는 데 있다. 흔히 한글을 알더라도 연필 잡는 법이나 글자 쓰는 획순이 틀리는 경우가 많은데 이러한 교정은 입학 전에 가정에서 해두면 평생 유익한 기능이 된다.

9. 부모와 함께 집중하는 연습을 한다.
  
주의가 산만하여 집중하지 못하고 무엇을 하던 끈기가 없고 부산스러운 아이들은 학교생활에 적응하기 어렵고 학업성적에도 영향을 미치게 된다. 하던 일은 마치고 나서 다른 일을 하도록 하고, 부모가 함께 독서를 하여 읽은 내용에 대하여 대화를 나누는 것도 좋으며, 특히 주의산만의 정도가 장애 수준으로 심한 경우에는 조기치료를 받는 것이 바람직하다.

10. 무엇보다 입학이라 해서 과중한 부담을 주어서는 안 된다.
  
입학은 즐거워야 하고, 희망차야 한다. 생활 습관을 기르는데도 쉬운 것부터 조금씩 무리 없이 지도되어야 하고, 문자나 숫자 교육을 강요하여 학교 가는데 대한 부담을 주지 않는 것이 좋다. 한글을 익히고 1000까지 숫자를 세고 쓸 줄 아는 것이 자랑거리가 아니라 현재 어린이의 발달 단계와 능력에 알맞은 과업을 정상적으로 수행할 수 있느냐가 중요하므로 무리하게 선수 학습을 시키는 것은 학교생활을 처음 접하게 되는 어린이에게 부담을 줄 수 있다는 점을 이해할 필요가 있다.

<미디어제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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