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종편집 2024-04-27 09:10 (토)
곶자왈내 위치 채석장 '환경의 사각지대'
곶자왈내 위치 채석장 '환경의 사각지대'
  • 윤철수 기자
  • 승인 2005.07.15 11:04
  •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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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여환경연대 "도내 채석장 전면적 재조사 및 감사" 촉구

남제주군 안덕면 서광서리 마을공동목장내 위치한 H산업의 채석장 사용기간 연장허가 및 불법 초과개발 의혹 등이 불거지고 있는 가운데 대부분의 채석장이 경우 곶자왈지대에 위치하면서 환경훼손 우려가 크나 이에 대한 체계적인 관리 및 감시는 전혀 이뤄지지 않는 것으로 지적됐다.

이에따라 제주도내 환경단체에서는 제주도당국이  '환경의 사각지대'에 놓인 제주도내 채석장에 대한 전면적인 재조사에 나설 것을 강력히 요구하고 있다.

제주참여환경연대(공동대표 허남춘.이지훈.허진영)는 15일 오전 10시30분 제주도청 기자실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제주도는 환경의 사각지대에 놓인 도내 채석장에 대한 전면적인 재조사와 확대감사에 나서라"고 촉구했다.

제주참여환경연대 이지훈 대표는 기자회견에서 "제주도가 남제주군의 채석장 사용기간 연장허가 의혹 등에 대한 감사에 나선 것은 환영할만 하다"며 "그러나 다른 대부분의 채석장들도 이와 비슷한 문제를 안고 있어 이번 일을 계기로 도내에 산재한 채석장에 대한 전면적인 재조사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이 대표에 따르면 남제주군 관내 15개소와 북제주군 관내 10개소 등 현재 25개소로 파악되고 있는 도내 채석장 대부분이 환경영향평가와 같은 제도적 장치가 없었던 지난 1980년대에 관선 시.군에 의해 허가를 받은 것들이어서 환경성 문제에 취약한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특히 남제주군 관내 15개 채석장 중에서  지금까지 1개 채석장을 제외하고는 사용기간 연장허가시 영향평가를 단 한번도 받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 대표는 "안덕지역에  위치한 채석장들은 곶자왈지대에 위치했으나 3만평 이상 될 경우에만 영향평가를 받도록 한 규정을 교묘히 이용해 영향평가를 받지 않은 것으로 생각된다"고 말했다.

제주참여환경연대는 이러한 채석장들의 환경문제에 대해 제기한 후 "도내 채석장들이 H산업의 경우와 같이 최초 허가면적보다 초과해 개발한 사례는 없는지에 대한 조사가 이뤄져야 한다"고 주장했다.

또 "채석장들 중 사용기간이 만료된 면적에 대한 복구조치는 법률이 정한 바에 따라 제대로 이뤄지고 있는지, 이에대한 시급한 점검이 이뤄져야 하며, 산지관리법상 채취가 금지된 '자연석' 채취여부와 지하수 이용, 폐수배출 등 오염원 관리는 적법한 차원에서 관리되고 있는지를 조사하라"고 촉구했다.

한편 제주참여환경연대 고유기 사무처장은 "남제주군관내 채석장에 대한 현장조사를 실시한 결과 대부분 곶자왈 지대에 위치해 있고, 침수 또는 절개면 붕괴위험이 도사리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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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각지대 2005-07-15 12:22:08
얼마나 유착되어 있으면 연장허가 그렇게 쉽게 내줄까.

내가 사업장 내도 그렇게 편의봐주려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