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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 골프관광, 맞춤형 캐디 교육 필요"
"제주 골프관광, 맞춤형 캐디 교육 필요"
  • 문상식 기자
  • 승인 2008.01.30 19: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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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이병우 한국캐디골프협회 회장

제주특별자치도가 올해 '골프 마케팅 원년'의 해로 정하고 골퍼 유치에 본격적으로 나선다고 밝힌 가운데 계속 늘어가는 골프장 수요에 맞춰 캐디에 대한 맞춤형 교육을 통한 실업난 해소와 골프관광 경쟁력을 향상해야 한다는 지적이 제기되고 있다.

여기에 지난해 공정거래위원회가 골프장 캐디 등 4대 특수형태 근로종사자 보호를 위한 심사 지침을 만들어 시행에 들어가면서 캐디의 마인드 향상과 권익신장과 맞물려 골프 캐디의 전문성이 요구되고 있다.

제주도에 따르면 제주도내 골프장 현황은 2008년 1월 현재 운영 중인 골프장은 23개에 달한다. 여기에 향후 추진 중인 골프장도 16곳에 이른다. 제주 골프장에서 근무하고 있는 캐디는 1450명이고, 현재 부족한 캐디는 1250명으로 추산되고 있으며 향후 연간 캐디 인원은 500여명 정도 필요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제주골프장 업계는 최근 몇 년 사이 새 신규업체 개장이 잇따르면서 홀당 입장객은 200년 2606명에서 지난해 1942명으로 급감했고, 지난해의 경우 고객을 끌기 위한 업체간 가격경쟁까지 치열하게 벌어져 그만큼 경영수익도 나빠지고 있다는 분석이다.

이런 가운데 골프캐디 직종 개설추진의 필요성을 알리기 위해 지난 2004년 설립된 사단법인 한국캐디골프협회 이병우(47)회장이 최근 제주를 찾았다.

30일 오후 제주시내 한 모처에서 이병우 회장을 만났다. 그는 이번 방문에서 제주지역 골프업계 상황을 진단하고 그에 따른 조직적인 캐디 인원보충을 위한 일환으로 한국캐디골프협회 제주본부장을 선임하기 위해 내려왔다.

그는 "캐디와 골프장과의 유대관계를 원활하게 조성하고 캐디의 권익을 보호하고 충분한 교육의 기회를 마련하고자 한다"며 "아울러 전문 강사를 배출하고, 이들을 통한 각 시도지회를 결성해 폭넓은 지식과 훈련을 통해 전문자격증을 취득케 해 당당한 사회인으로 배출하고자 한다"고 말했다.

그는 "제주의 캐디피는 전국에서 상위권이지만, 서비스는 최하위권이다. 이에 따라 수요와 공급이 안맞게 된다"며 "캐디피 만큼 서비스가 높아야 한다. 맞춤형 교육이 필요한 것도 이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특히 그는 "제주에 무분별하게 골프장이 생기면서 수요와 공급이 맞지 않으면서 제주지역 골프장이 적자를 면치 못하고 있다"며 "그러다 보니 결국 캐디피만 올리는 수준에 그치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캐디 의존도가 가장 높은 곳이 제주도이다. 그만큼 제주 골프관광에 있어서 기본적으로 캐디의 서비스 자질을 높여줘야 한다"며 "그래야 골프업계의 경영도 활성화 되는 것인지, 일방적인 캐디 확보로 인한 경영 마인드로는 더 이상 안된다"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골프 마케팅 전략으로는 가격 인하와 캐디 서비스 질 향상이라고 밝힌 그는 "행정이 주관하고 한국캐디골프협회 주최로 체계적인 교육을 시키는 것이 필요하다"며 "이를 통해 증가하는 골프장 수요에 맞춤 양성교육으로 취업난 해소와 인적 경쟁력 향상에 기여해야 한다"고 피력했다.

그는 "골프장 캐디의 전문적인 양성교육이 이뤄지면 고용창출에 상당한 효과가 있을 것으로 본다"며 "아울러 캐디 수급문제는 물론 캐디의 질과 권익 신장이 향상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편, 한국캐디골프협회는 제주지역 대학과 협의해 2009년 캐디골프과 설립 목표로 추진하고 있으며, 학생 유치는 물론 실업난 해결까지 해소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미디어제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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