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열속에 치러진 故 양재호 의경 영결식
오열속에 치러진 故 양재호 의경 영결식
  • 고성식 기자
  • 승인 2004.12.13 10:2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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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일 제주경찰서장으로 열려...장지 제주시 충혼묘지

"재호야! 어디갔니. 재호야!"

故 양재호 의경의 부모 양천수씨(47·북제주군 애월읍 광령리)와 최종숙씨(45)는 애타는 마음을 가려린 목소리로 토해냈다.

이미 너무 많이 울어 버려선지, 힘없이 말하는 낮은 목소리가 조용히 제주경찰서를 울렸다.

 지난 7일 고참의 구타로 숨진 故 양재호 의경의 영결식이 13일 오전 8시30분부터 제주경찰서 뒷마당에서 유족 및 친인척 100여명과 한공익 경찰서장과 전.의경 100여명, 신철주 북제주군수와 양우철 제주도의회 의장이 참가한 가운데 열렸다.

제주경찰서장으로 열린 이날 영결식에서 유족들은 슬픔을 참지 못해 내내 오열, 장례식의 분위기가 숙연해졌다.

한공익 제주경찰서장은 "故 양재호 의경이 꽃봉우리를 미쳐 피지도 못해 저세상으로 가게돼 슬픔이 앞을 가린다"며 "고인의 가족과 유족들에게 깊이 사죄드린다"고 말했다.

한 서장은 "지휘관으로써 의경의 관리를 잘 하지 못한 책임이 있다"고 말해며 슬퍼했다.

한 서장은 또 "허망하게 우리 곁을 떠난 양 의경의 유지를 받을어 다시는 이런 일이 발생하지 않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이태협 의경은 제주서 의경 대표로 나와 "따스하고 포근한 가슴을 가진 당신을 지켜주지 못해 너무나 죄스럽고 미안하다"며 "우리는 안타까운 마음을 갖고 당신을 영원히 잊지 않을 것이다"며 추도사를 이어갔다.

이 의경은 "저 세상에서도 부디 편하게 지내기를 바란다"며 "다시는 이같은 일이 발생하지 않도록 유의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故 양재호 의경이 대학 후배인 신지혜 양은 "양 선배의 사망소식을 접한게  오늘로 7일이 지나가고 있다"며 "그러나 아직도 믿겨지지 않는 사실"이라고 말했다.

신 양은 "선배를 존경하고 후배를 사랑했던 당신이 가셨다는 말에 말할 수 없는 큰 충격과 슬픔을 느꼈다"며 "선배는 모든 일에 솔선수범하셨고 이러한 당신의 희생을 헛되지 않았으면 하며 다른 세상에서 편안하게 살 수 있었으면 한다"고 흐느겼다.

     

 故 양재호 의경은 제주시 충혼묘지에 묻히며 경찰은 양 의경에 대해 국가보훈처에 국가유공자 신청키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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