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4.3희생자유족회가 8일 공개질의를 통해 "대통령직 인수위원회가 지난 4일 행정자치부 업무보고에서 제주4.3사건 진상규명 및 희생자 명예회복위원회를 포함한 과거사관련위원회 14개를 우선적으로 폐지 검토키로 한 것은 충격이 아닐 수 없다"며 "4.3평화공원 3단계 추진, 4.3평화재단 설립, 4.3 60주년 행사 등 추진해야 할 사업이 많다"며 주장했다.
4.3희생자유족회는 "새 정부에서도 4.3에 대한 평가나 사업추진이 변함없을 것이라고 굳게 믿고 있다"며 "만일 4.3위원회를 폐지하려고 하면 큰 저항에 직면하게 될 것"이라고 공개질의를 발표했다.
제주4.3희생자유족회의 공개질의를 통해 "대통령직 인수위원회는 4.3위원회의 폐지방침이 확실한 것인지, 그 진위를 정확히 밝혀 달라"며 "4.3특별법의 제정과 개정작업에 동참했던 한나라당 중앙당은 4.3위원회를 폐지해도 4.3관련사업이 제대로 추진할 수 있는지 그 여부를 밝혀 달라"고 말했다.
또 "4.3위원회의 폐지 방침에 대한 한나라당 제주도당의 입장은 무엇인지, 제주도민과 유족들에게 밝혀 달라"며 "4.3에 대한 평가는 제대로 됐으며, 역사적 평가는 어느 당이 집권했다고 해서 바뀌지 않는다는 이명박 대통령 당선인의 입장은 변함이 없을 것임을 밝혀 달라"고 부탁했다.
아울러 "새 정부가 출범하는 2008년은 4.3사건 60주년이며, 4.3사료관이 개관되는 등 의미있는 해"라며 "제주도민들은 올해 4월 3일 위령제에 새 정부 대통령께서 참석, 도민과 유족들에게 해원의 말씀을 해주시길 기대하고 있다"고 밝혔다.
<미디어제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