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종편집 2024-04-27 09:10 (토)
제주4.3 76주년, 서울 청계광장‧독립공원에서 다양한 추념행사
제주4.3 76주년, 서울 청계광장‧독립공원에서 다양한 추념행사
  • 홍석준 기자
  • 승인 2024.03.18 10:58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제주4.3범국민위원회 “서울에서도 ‘4월은 4.3’이라는 인식 심겠다”
제주4.3 제76주년 서울 기념행사 포스터. /사진=제주4.3범국민위원회
제주4.3 제76주년 서울 기념행사 포스터. /사진=제주4.3범국민위원회

 

[미디어제주 홍석준 기자] 제주4.3 76주년을 맞아 서울 한복판에서도 추념식과 영화제, 연대 광장 등 다양한 추념행사가 진행된다.

지난해 ‘<제주도우다> 현기영 서울 북콘서트’와 ‘4.3 역사 콘서트’ 등을 개최했던 제주4.3범국민위원회는 올 4월에도 변함없이 서울지역 기념행사를 개최한다고 18일 밝혔다.

특히 올해 서울지역 기념행사는 제주4.3평화재단과 재경 4.3 피해자 및 희생자 유족회 외에 연대와 소통의 의미를 강화하기 위해 행전안전부, 서대문구청(서대문 독립공원), 서울시설공단(청계광장), 노무현재단(노무현시민센터) 등의 협조를 얻어 행사를 진행하는 한편 다양한 시민‧사회‧역사‧예술‧청년 단체들이 함께하는 4.3과 친구들 연대광장과 5대 종단 의례를 진행할 예정이다.

우선 4.3 76주년 서울 추념식은 오는 4월 6일 오전 11시부터 서울 청계광장에서 열린다.

행사 일시는 제주4.3의 의미와 가치에 대해 더 많은 시민들과 연대와 공감대를 이끌어내고자 4.3 희생자 추념일 당일이 아닌 6일 토요일 오전으로 옮겼다. 행사 공간도 4.3 70주년의 상징적인 공간인 광화문광장에 이어 서울 중심부인 청계광장에서 진행, 연대와 소통의 의미를 더했다.

이에 대해 제주4.3범국민위원회 측은 “대한민국의 중심인 광화문에서 대규모 행사를 치렀던 4.3 70주년의 전통을 계승해 수 년 만에 청계광장에서 추념식을 치르게 됐다”며 “제주에 이어 서울에서 치르는 추념식이란 인식을 넘어 서울의 중심에서 4.3을 고민하고 가치를 알리는 의미를 되새기고자 하는 의도”라고 밝혔다.

오마이TV 유튜브 채널을 통해 생중계되는 이번 76주년 서울 추념식은 정치인 추념사가 중심이던 기존 형식을 벗어나 기념공연을 강화하는 방향으로 중심과 의미에 변화를 주는 동시에 추념식에 이어 4.3의 의미에 공감하는 10여개 단체 및 5대 종단 의례가 진행되는 ‘4.3과 친구들 연대 광장 및 종단 의례’를 진행함으로써 광장과 연대, 평화와 인권, 화해와 상생 등 제주4.3 76주년을 통해 전할 수 있는 메시지의 극대화를 꾀한다.

이에 앞서 4.3 희생자 추념일 당일인 3일부터 5일까지 서대문 독립공원에서 4.3 76주년 추모 공간이 마련된다.

이번 추모 공간은 서대문 독립공원 내 3.1운동기념탑 앞 광장(독립문옆 4번 출구 옆)에 4.3 희생자에 대한 추모의 의미를 담은 조형물과 4.3의 역사를 이해할 수 있는 소개 패널 등을 배치해 서대문 독립공원을 찾은 시민들이 자유롭게 4.3을 접할 수 있도록 기획했다. 참여한 시민들에게는 4.3 공식 배지와 홍보물을 제공할 예정이다.

제주4.3범국민위원회는 이와 관련, “기존 광화문 분향소와 서대문형무소역사관 4.3 기억상자 등 70주년 이후 지속해온 4.3 추모공간을 계승하는 한편 서대문 독립공원 내에 최초로 설치하는 다채로운 추모 공간을 통해 독립공원을 찾는 서울 시민들과 4·3 76주년에 관심을 기울이는 유족 및 단체 회원 등을 대상으로 4.3에 대한 총체적인 공감대를 형성할 것”이라고 기대감을 표시했다.

2022년에 이어 서울에서 열리는 4.3 영화제도 부활했다. 2024 서울 4.3 영화제는 4월 둘째주 주말인 12일부터 14일까지 사흘간 노무현시민센터 다목적홀 가치하다에서 진행된다.

‘4.3의 오늘’ 섹션 및 ‘국가폭력, 세월호와 광주’ 섹션으로 나누어 <그날의 딸들>, <포수>, <송암동>, 세월호 10주기 옴니버스 프로젝트 ‘세가지 안부’, <너와 나> 등 4.3을 넘어 가슴 아픈 국가폭력과 참사를 소재로 한 장‧단편 10여 편의 신작들을 만날 수 있는 좋은 기회다.

백경진 제주4.3범국민위원회 이사장은 “올 76주년 서울 기념행사는 서울 도심인 청계광장과 서대문 독립공원 등으로 공간을 확장하고 행전안전부, 서대문구청, 서울시설공단 등 관계 기관과 협력해 명실상부 4.3 기념행사가 서울 지역에서 인정받는 행사로 자리매김하도록 할 것”이라며 “기간이나 내용면에서도 2주에 걸쳐 7일간 행사를 진행하고 추모공간, 추념식, 영화제 등 다채로운 행사를 통해 서울 지역에서도 ‘4월은 4.3’이란 인식을 심어주고 제주4.3의 전국화 및 대중화에 기여할 것으로 본다”고 설명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딥페이크등(영상‧음향‧이미지)을 이용한 선거운동 및 후보자 등에 대한 허위사실공표‧비방은 공직선거법에 위반되므로 유의하시기 바랍니다.(삭제 또는 고발될 수 있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