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일 오후 대기불안정에 제주 곳곳에 우박 쏟아져
농작물 피해 등은 아직 ... "날씨 이상해진다" 우려도
농작물 피해 등은 아직 ... "날씨 이상해진다" 우려도
[미디어제주 고원상 기자] 제주 곳곳에서 때아닌 우박이 쏟아졌다.
12일 제주지방기상청 등에 따르면 이날 오후 제주에 시간당 1mm의 약한 비가 내리는 가운데, 제주 곳곳에서 싸락우박이 관측됐다.
싸락우박은 우박 중에서도 크기가 작은 우박을 일컫는 말로, 지름 0.5cm 미만의 얼음알갱이나 얼음덩이를 말한다.
싸락우박은 특히 중산간에 집중됐는데, 남부중산간과 북부중산간 일부 지역에서 관측됐고, 표선 등에도 싸락우박이 내린 것으로 전해졌다. 이외에 제주시 동지역과 구좌읍 등에서도 우박이 관측됐다.
이날 우박은 제주 5km 상공에서 영하 30도 이하의 찬 공기가 지나가면서 대기 불안정이 강해지면서 발생한 것으로 전해졌다.
다만 아직까지 이번 우박으로 인해 농작물 피해 등이 접수된 것은 없는 상태다.
하지만 3월 중순에 때아닌 우박이 쏟아지면서, 사회관계망서비스(SNS) 등을 통해선 "날씨가 이상해지고 있는 것 같다 다소 무섭기도 하다"는 등의 글들이 올라오고 있기도 하다.
기상청은 앞으로도 대기불안정에 따른 싸락우박이 떨어지는 곳이 있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기상청은 "대기불안정에 따라 12일 저녁까지 싸락우박이 떨어지는 곳이 있겠다"며 "농작물 관리와 시설물 관리에 유의하기 바란다"고 말했다.
또 "비 또는 눈이 오는 지역에서는 가시거리가 짧아지고, 빙판길이나 도로 살얼음이 나타나는 곳도 있겠다"며 "안전에도 각별히 유의해달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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