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티포트 후보지 모두 3곳 ... 건설 계획 구체화될 듯
[미디어제주 고원상 기자] 제주도가 제주국제공항과 성산, 중문 등 3곳에 도심항공교통(UAM) 운용에 필요한 버티포트 건설을 위한 본격적인 움직임에 나선다.
제주도는 6일 오전 '제주 UAM 버티포트 건설공사 기본계획 수립 용역'을 맡아 수행할 업체 선정을 위한 세부평가기준안을 공개했다.
제주도는 이 세부평가기준을 바탕으로 오는 5월에서 6월 경 UAM 버티포트 건설공사 기본계획 수립 용역을 발주할 예정이다.
제주도는 현재 UAM 버티포트 후보지로 모두 3곳을 염두에 두고 있다. 제주국제공항과 성산항, 중문 제주국제컨벤션 등이다.
제주에서의 UAM상용화를 위해 지난해 추진된 '제주 도심항공교통 상용화 추진계획 수립 연구용역'에선 당초 모두 18곳의 버티포트 후보지가 소개된 바 있다.
이 18곳의 버티포트 후보지는 제주국제공항과 성산, 중문, 제주항, 애월항, 제주함덕해수욕장, 비양도, 우도, 가파도, 모슬포 운진항, 제주월드컵경기장 등이다. 이 중에서 UAM수요와 후보지의 기상 및 소음, 장애물 등을 고려해 잠정적으로 최종 결정된 곳이 제주국제공항과 성산 및 중문 등 3곳이다.
제주국제공항은 제주 방문객의 96%가 이용하는 교통관문이라는 점과 제주여행의 시작과 끝이 이뤄지는 여행 요충지라는 점이 강조되면서 '관광형 UAM 버티포트의 허브'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으로 평가됐다.
제주국제공항에서의 버티포트는 현재 제주국제공항 서쪽의 주차장 부지에 건설하는 계획이 제시되고 있다 버티포트의 면적은 2만3000㎡ 규모다.
공항의 버티포트는 3층 규모로 계획되고 있다. 대형 이착륭장과 여객터미널, 교통관리센터 등을 갖추고, 아울러 전시시설과 카페, 편집숍 등의 쇼핑 시설도 구축된다. 이외에 식음료 코너와 옥상 전망대 등도 계획됐다. 이외에도 제주국제공항 주차장과 연계하며 렌터카 및 버스, 승용차, 자전거 등 다른 이동수단과 자연스럽게 이어질 수 있는 구조로 만들어진다.
성산항에서의 버티포트는 현재 성산항 주차빌딩 동쪽에 있는 외부주차장에 만들어지게 된다. 부지 면적은 모두 7000㎡다. 이 부지에 2층 규모로 만들어질 예정이다. 1층에는 주차장 시설과 로비가 마련되고, 2층에는 식음료 코너와 UAM 이용자들이 대기할 수 있는 대합실 등이 조성된다.
성산에 버티포트가 만들어지게 되면, UAM 이용자들이 제주국제공항에서 성산으로 UAM을 이용해 이동하는 과정에서 함덕해수욕장을 비롯한 제주의 해안 및 우도와 성산일출봉 등 관광명소를 하늘에서 바라볼 수 있게 될 것으로 보인다.
아울러 성산에서 다른 육상 이동수단을 활용해 주변 관광지와 연결되는 장점도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중문 제주국제컨벤션센터의 버티포트는 현재 컨벤센터 건물 남서쪽 주차장에 면해 있는 공원에 만들어지게 된다. 부지 면적은 1만1000㎡다. 성산과 마찬가지로 2층 규모로 만들어지며, 2층에서는 서귀포 앞바다를 내려다볼 수 있는 전망대 등이 만들어지게 된다.
중문의 경우는 각종 호텔과 휴양시설이 조성된 관광단지라는 점에서, 관광형 UAM의 활성화에 있어서 중요한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으로 판단되고 있다.
동시에 제주국제공항에서 중문으로 이동하는 과정에서 제주서부의 오름군락은 물론 한라산 등을 하늘에서 바라볼 수 있는 여건이 마련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올 상반기 중에 발주될 용역에서는 이와 같은 계획을 기본바탕으로 하여 주민 수용성 확보와 경제적 타당성 검토 등이 이뤄질 전망이다. 아울러 버티포트 건설계획도 보다 구체적으로 제시될 전망이다. 총 용역비는 9억원으로 잡혀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