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종편집 2024-04-27 09:10 (토)
한라산, 인파 몰리는 영실·어리목에서도 탐방예약제 실시?
한라산, 인파 몰리는 영실·어리목에서도 탐방예약제 실시?
  • 고원상 기자
  • 승인 2024.02.20 15:18
  •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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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도의회서 1100도로 교통난 혼잡 해소 문제 지적돼
세계유산본부, 해소 방안 중 어리목·영실 예약제도 언급
"예약제 바람직 ... 탐방객 다 받을 수는 없다, 총량 고민"
세계유산본부는 20일 제주도의회의 업무보고 자리에서 한라산 어리목과 영실 탐방로에서의 예약제에 대한 논의도 이뤄지고 있다는 점을 밝혔다. 사진은 한라산 어리목 탐방로에서 바라본 한라산 일출. /사진=미디어제주.
세계유산본부는 20일 제주도의회의 업무보고 자리에서 한라산 어리목과 영실 탐방로에서의 예약제에 대한 논의도 이뤄지고 있다는 점을 밝혔다. 사진은 한라산 어리목 탐방로에서 바라본 한라산 일출. /사진=미디어제주.

[미디어제주 고원상 기자] 겨울철 눈이 내릴 때마다 많은 사람들이 몰리면서 도로가 마비되는 1100도로의 해소를 위해 한라산 어리목 및 영실탐방로의 예약제를 포함한 다양한 방안이 내부적으로 논의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특히 한라산을 관리하고 있는 세계유산본부 측은 생태적 차원에서도 장기적으로 어리목과 영실에서도 탐방예약제를 실시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답변을 내놓고 있어, 향후 어리목과 영실 탐방로에서도 탐방예약제가 적용될 가능성이 높을 것으로 보인다. 

제주도의회 문화관광체육위원회는 20일 제424회 제주도의회 임시회 제1차 회의를 갖고 제주도 세계유산본부 등을 상대로 올해 업무보고를 받았다. 

이 자리에서 홍인숙 의원(더불어민주당, 아라동갑)이 겨울철 눈이 내릴 때마다 극심한 교통혼잡에 통행이 마비되는 1100도로 문제를 지적했다. 

제주에 많은 눈이 내린 뒤였던 지난달 27일 많은 사람들이 설경을 즐기기 위해 1100도로로 몰렸고, 이로 인해 극심한 교통혼잡이 발생하자 1100도로가 일정 시간 동안 통제되는 상황이 나타난 바 있다. 

당시 1100도로의 극심한 혼잡이 1100도로와 이어지는 산록도로에도 영향을 미치면서 노루생이 삼거리에서 1100도로 초입부분까지 약 1.6km 정도 구간에서 차량이 앞으로 나아가기 힘들 정도의 정체가 발생했다. 

지난해 12월25일에도 직전까지 많은 눈이 내리면서 한라산을 중심으로 설경이 펼쳐지자 1100도로에 설경을 즐기려는 많은 인파가 몰렸고, 차량 통행이 힘들 정도의 혼잡이 발생했었다. 

이보다 앞선 지난해 1월에도 많은 인파가 짧은 시간에 몰리면서 대형사고가 우려되는 상황까지 펼쳐졌고, 이로 인해 사상 처음으로 기상악화가 아닌 다른 이유로 1100도로가 전면 통제되는 일이 발생하기도 했다. 

지난달 27일 1100도로로 진입하려는 차량이 몰리면서 1100도로와 이어지는 산록도로에 극심한 교통혼잡이 발생한 모습. /사진=미디어제주.
지난달 27일 1100도로로 진입하려는 차량이 몰리면서 1100도로와 이어지는 산록도로에 극심한 교통혼잡이 발생한 모습. /사진=미디어제주.

홍인숙 의원은 이처럼 1100도로의 심각한 교통혼잡 문제가 거듭되는 것에 대해 김희찬 제주도 세계유산본부장을 상대로 "세계유산본부 차원에서 이를 해소하기 위해 논의를 한 내용이 있는가"라고 물었다. 

김희찬 본부장이 이에 어리목과 영실탐방로의 탐방예약제 등이 검토되고 있다는 답변을 내놨다. 

김 본부장은 먼저 "교통혼잡 문제는 어제 오늘만의 이야기는 아니고 겨울철이 되면 고질적으로 나타나는 문제"라며 "지금 버스를 추가 투입해 일부나마 해소하기 위해 노력은 하고 있고, 관광도로나 생태도로 등의 지정 등에 대해서도 살펴보고 있다"고 운을 뗐다. 

이어 "그 다음에 생각하는 것이 탐방예약제의 검토"라며 "현재는 성판악과 관음사에서 탐방예약제를 하고 있는데, 영실 탐방로와 어리목 탐방로 쪽에 예약제를 하게 됐을 경우 탐방객 총량을 어떻게 가져갈 것인지에 대한 고민이 있다. 특히 많은 분들이 한라산에 오고 싶어 하는데, 다 받을 수는 없는 상황으로 생태적 문제를 고민해야 하는데, 적정선을 어떻게 찾아야 될지에 대한 고민이 무척 많다"고 말했다. 

어리목과 영실 탐방로에서의 탐방예약제를 실시한다는 것을 전제로 구체적인 실행 방안에 대한 고민이 이뤄지고 있다는 설명이다. 

김 본부장은 "이런 고민이 해소돼야 겠지만, 장기적으로는 탐방예약제로 가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홍인숙 의원은 다만 "탐방예약제가 이뤄졌다고 해서 1100도로 교통난이 해소되지는 않을 것"이라며 겨울철에 1100도로에서 설경을 즐길 수 있는 투어버스를 투입해 1100도로로 진입하는 일반 차량의 수를 줄일 필요가 있다는 점을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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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달원 2024-02-20 15:43:09
더많은 관광객이 편하게 볼수있도록 규제보다는 1100 도로 옆에 수로를 메우고 도로가 주차장으로 하면 도로가 넓어져 차가 교차하는데 큰 문제가 없을것 같습니다 그리고 제발 부탁입니다 규제보다는 해결책으로 더많은 관광객이 올수있는 환경 만들어 주십시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