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가된 27건 신고 중 눈길 낙상 ‘19건’
1100·5.16·비자림로·제1산록도로 통제
[미디어제주 김민범 기자] 3일간 제주지역에 몰아친 눈으로 인한 관련 피해 신고가 끊이지 않고 있다. 폭설은 오는 25일 오전 중으로 대부분 그칠 것으로 보인다.
제주소방안전본부에 따르면 24일 오전을 기준으로 27건의 안전사고가 추가로 접수되며 총 47건의 폭설 관련 피해 신고가 접수됐다.
추가된 27건의 신고 중에서는 ‘눈길 낙상’ 사고가 19건을 차지했다. 이어 차량고립 4건, 눈길교통사고 2건, 눈길 고립과 가로등이 쓰러지는 사고가 각 1건씩 발생했다.
폭설이 내리기 시작한 지난 22일부터 눈길낙상 사고로 인해 병원으로 이송된 환자는 지금까지 27명이다.
눈길 낙상 사고는 지난 23일 퇴근 시간대인 오후 7시 46분부터 10시 44분까지 집중적으로 발생했다. 해당 시간대 사고만 9건이다.
이어 3건의 차량고립도 추가로 발생했다. 지난 23일 오후 7시 14분 제주시 일도이동, 오후 7시 35분 서귀포시 안덕면에서 차량이 고립됐다. 또 24일에는 새벽 2시 39분 서귀포시 안덕면, 오전 7시 51분 제주시 애월읍에서 차량고립 신고가 접수됐다.
차량고립으로 인한 환자는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출동한 소방은 모두 안전조치했다.
기상청에 따르면 24일 제주지역에는 대설경보·주의보, 풍랑경보·주의보, 강풍주의보가 내려졌다. 제주도 산지지역과 남부지역, 추자도에는 오전 10시 30분을 기준으로 대설주의보가 해제됐다.
제주지역에는 산지와 중산간을 중심으로 시간당 0.5cm의 눈이 내리고 있다. 시간당 1~3cm가 내렸던 지난 23일에 비해서는 나아졌다.
서해상에서 유입되는 구름대가 차차 약해짐에 따라 오는 25일 오전 중으로 대부분의 눈이 그칠 것으로 예상된다. 하지만 일부 지역에서는 여전히 비나 눈이 내리는 곳이 있겠다.
기상청 관계자는 “비 또는 눈이 내리는 지역에서는 가시거리가 짧겠다”라며 “쌓인 눈으로 인해 도로가 미끄러우니 주의 바란다”라고 당부했다.
제주경찰청 교통통제상황에 따르면 1100도로와 5.16도로에는 여전히 대형차량과 소형차량 모두 통제 중이다.
1100도로에는 4cm의 눈이 쌓였으며 2cm가 결빙됐다. 5.16도로에는 3cm의 눈이 쌓였고 2cm 결빙이 발생했다.
비자림로와 제1산록도로도 3cm의 눈이 쌓이고 2cm의 결빙이 발생해 대형과 소형차량 모두 통제가 이뤄지고 있다.
번영로와 제2산록도로, 명림로, 첨단로는 대형차량 통행이 가능하다. 소형차량은 체인을 감아야만 통행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