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종편집 2024-04-27 09:10 (토)
100년 후 제주인구? 사실상 '소멸' ... 인구 감소, 이미 시작돼
100년 후 제주인구? 사실상 '소멸' ... 인구 감소, 이미 시작돼
  • 고원상 기자
  • 승인 2024.01.11 10: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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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회입법조사처, 지난 9일 인구변화 보고서 발간
100년 후 제주 인구, 현재보다 5분의1로 줄어들어
2033년까지 인구 증가 이후 감소세로 예측돼
현실에선 이미 인구 감소 ... 1년 사이 3000명 줄어
제주도 전경. /사진=미디어제주.
제주도 전경. /사진=미디어제주.

[미디어제주 고원상 기자] 100년 후에 제주의 인구가 사실상 '인구소멸'에 가까울 정도로 줄어들 것으로 예측됐다. 

국회입법조사처가 지난 9일 발간한 '인구감소 적시 대응을 위한 출산율‧이동률별 인구변화' 보고서에 따르면 현재와 같은 출산율과 인구이동이 지속될 경우 제주의 인구는 100년 후인 2123년에는 현재의 19.7% 수준인 13만5000명으로 줄어들 것으로 예측됐다. 

이는 외국인 인구를 제외한 주민등록인구만 놓고 본 결과다. 

국회입법조사처는 인구이동과 합계출산율을 가정한 시나리오에서 2033년까지 제주의 인구가 증가할 것으로 전망했다. 2033년까지 69만5000명에서 70만명 수준까지 인구가 상승했다가 그 이후 지속적으로 줄어들 것이라는 전망이다. 

이렇게 줄어들게 되면 지금으로부터 50년 후인 2073년에는 47만1000명까지 줄어들고 그 이후 감소세가 더욱 가속화되면서 2123년에는 인구가 현재의 5분1 수준으로 줄어들 것으로 나왔다. 사실상 '인구소멸'에 가까운 수준이다. 

이는 최근 통계청이 내놓은 전망보다도 더욱 빠르게 인구가 줄어드는 수준이다. 통계청이 지난 2022년 5월 내놓은 장래인구추계에 따르면 제주의 인구는 2040년까지 소폭 증가할 것으로 전망됐다. 2030년 71만명을 돌파하고 2040년에는 72만명까지 불어날 것으로 이라는 예측이다. 이 이후 조금씩 줄어들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국회입법조사처는 이보다 더욱 빨리 인구가 줄어드는데다, 인구 상승의 최고점도 더욱 낮은 전망을 내놓은 것이다.

실제로 제주에서 외국인을 제외한 인구는 이미 빠르게 감소 중이다.  

제주의 인구는 2015년 이후 제주에 불어온 '이주열풍'에 힘입어 매우 빠르게 늘어났다. 2015년 62만4000명 수준이었던 제주인구는 2016년 64만2000명으로 1년 사이 1만8000명 가량 늘었고, 그 이듬해인 2017년에는 65만7000만명, 2018년에는 66만만7000명 수준까지 늘었다. 

하지만 그 이후 인구 증가가 눈에 띄게 둔화되기 시작했다. 아울러 2021년부터는 제주도내에서 사망자수가 출생아수를 앞지르면서 자연감소가 시작됐다. 여기에 더해 지난해엔 14년만에 전출인구가 전입인구를 앞지르면서 인구순유출도 나타났다. 이로 인해 지난해 제주인구는 전년 67만8000명에서 3000여명이 줄어든 67만5000명 수준으로 나타났다. 

이와 같은 인구 자연감소 심화에 인구순유출까지 더해지면서 이미 제주의 인구는 감소세로 돌아선 형국이다. 이를 고려하면 국회입법조사처의 조사결과보다 제주의 인구 소멸이 더욱 가깝게 다가올 수도 있을 것이란 우려도 나올 수 밖에 없는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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