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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에서 가장 긴 천미천, 도내 최초로 국가하천 승격
제주에서 가장 긴 천미천, 도내 최초로 국가하천 승격
  • 고원상 기자
  • 승인 2023.12.28 10:5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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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해 예방 강화 차원에서 국가하천 승격 이뤄져
제주도, 동부 환경의 중추적 역할한다는 점 강조
하늘에서 드론을 통해 바라본 천미천의 모습. /사진=제주환경운동연합.
하늘에서 드론을 통해 바라본 천미천의 모습. /사진=제주환경운동연합.

[미디어제주 고원상 기자] 제주에서 가장 긴 하천인 천미천이 제주 최초로 국가하천으로 승격됐다. 

제주도는 환경부 국가수자원관리위원회 심의 결과 지방하천인 천미천이 제주 최초로 국가하천으로 승격됐다고 밝혔다.

이번 승격은 최근 지방하천을 중심으로 집중호우로 홍수 피해가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재해 예방 강화차원에서 이뤄졌다.

환경부 국가수자원관리위원회는 국가하천 요건에 부합하는 지방하천 중 홍수 피해 대응 시급성, 통합관리 필요성 및 지역 요구를 반영한 평가기준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내년에 10곳, 2025년에 추가 10곳을 지정하는 등 모두 20곳의 하천을 국가하천으로 지정할 방침이다. 

이 중 천미천은 전체 28.98㎞에 달하는 구간 중 하류 지역인 천미저류지부터 표선면 해안까지 11.33㎞ 구간이 오는2025년에 국가하천으로 지정될 예정이다.

제주지역에는 국가하천 지정기준에 해당하는 하천이 4곳이 있으나 지금까지 국가하천이 한 곳도 없는 실정으로 더욱 효율적인 하천 관리를 위해 2009년부터 승격을 위해 노력해왔다.

제주도는 올해 1월 조직개편을 통해 친환경하천팀을 신설하고, 도 및 양 행정시 안전총괄과와 함께 천미천의 국가하천 승격을 위해 중앙부처 등을 방문해 지속적으로 건의하고 설득한 끝에 결실을 맺게 됐다.

도는 특히 천미천 유역(128.36㎢)이 제주도 전체 면적의 약 7%를 차지하는 등, 천미천이 가장 큰 하천이라는 점을 강조했다. 아울러 제주 동부지역 환경의 중추적 역할을 맡고 있고 유네스코생물권보전지역을 관류한 점을 부각시켰다. 

아울러 하천 상·하류구간의 관리가 제주시와 서귀포시로 나눠져 계획수립권자가 달라 효율적인 하천 관리가 어려웠으며, 특히 문화재 보호구역을 관류하는 제주도의 대표 하천으로 기후변화로 인한 홍수 피해 방지 및 문화재 보호 필요성이 있다는 점도 강조됐다.  적극적으로 설명해왔다.

강동원 제주도 도민안전건강실장은 “도내 최초 국가하천 승격은 지방재정이 열악한 상황에서 국가 재정 지원이 이뤄지게 된 중요한 계기이면서 동시에 내륙지역 하천과 특성이 다른 제주 하천의 가치를 인정받은 사례로 상징성이 크다”며 “국가하천 승격을 위해 애쓴 도민과 관계자들에게 고마운 마음을 전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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