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제주 김민범 기자] 제주소방이 겨울철 노인 낙상사고 ‘주의보’를 발령했다.
제주소방안전본부는 오는 28일 겨울철 노인 낙상사고 주의보를 발령하고 빈틈없는 안전관리에 나선다고 밝혔다.
최근 5년간 제주지역에서 발생한 낙상사고 인원은 총 4만 5730명이다. 이 중 65세 이상 노인 비율은 1만 2497명인 27.3%로 집계됐다. 낙상사고자 중 노인의 비율은 꾸준히 증가하는 추세다. 특히 2022년에는 2702명으로 전년 대비 244명 오른 9.9%가 증가했다.
여성의 낙상사고 발생 비율은 69.7%로 남성에 비해 2배가 높았으다. 시간대별로는 오전 8~9시대에 13.1%로 인명피해가 가장 많았다.
낙상사고 전체 중 39.5%가 낙상으로 골절상을 입었다. 타박상 및 찰과상은 28.1%, 개방성상처는 14.7% 순으로 조사됐다. 특히 낙상사고 인원의 절반이 넘는 50.2%가 가정에서 낙상한 것으로 나타나 일상생활에서의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이에 제주소방안전본부는 겨울철 노인 낙상사고 주의보 발령과 함께 유관기관과 공조체계를 구축해 안전수칙 전파 등 사고예방 홍보를 강화한다. 신고 접수 시 신속한 출동태세를 확립하기 위함이다.
낙상사고 발생 시에는 일어날 수 있다면 옆으로 누운 후 양팔을 사용해 상체를 일으켜 지지할 수 있는 가구에 기대 천천히 일어나는 것이 좋다. 일어날 수 없는 상태라면 넘어진 상태에서 편하게 유지 후 119나 주위 사람들에게 도움을 요청해야 한다.
김수환 소방안전본부장은 “노인 낙상사고는 중증의 신체적 손상으로 이어질 우려가 있어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라며 “평상시 가정 내 사고 위험요인을 점검하고 신체적 기능을 향상시키는 운동을 꾸준히 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