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종편집 2024-04-27 09:10 (토)
눈 내릴 때마다 교통지옥 1100고지, 앞으론 버스로 편하게
눈 내릴 때마다 교통지옥 1100고지, 앞으론 버스로 편하게
  • 고원상 기자
  • 승인 2023.12.20 15:27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제주도, 23일부터 주말 및 공휴일 임시버스 투입
1100도로 버스 운행 편도 9회에서 15회로 늘어
많은 차량들이 몰리면서 한때 교통이 마비됐던 2021년 겨울 1100고지 휴게소 인근 도로./사진=미디어제주
많은 차량들이 몰리면서 한때 교통이 마비됐던 2021년 겨울 1100고지 휴게소 인근 도로./사진=미디어제주

[미디어제주 고원상 기자] 눈이 내릴 때마다 극심한 교통혼잡이 발생하는 1100도로에 제주도가 임시버스를 투입한다. 

제주도는 한라산 설경을 만끽하려는 도민과 관광객·등산객이 대중교통을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오는 23일부터 내년 2월25일까지 토·공휴일에 한해 임시버스인 '한라산 설경버스'를 운행한다고 20일 밝혔다. 

한라산 설경버스는 1100도로를 운행하는 일반간선 240번 정규노선에 투입된다. 이달 23일부터 토요일과 공휴일에 한해 차량 2대를 임시 투입해 제주터미널에서 영실매표소까지 왕복 운행한다.

임시버스 도입에 따라 240번은 토·공휴일에 기존 4대에서 6대로 증차하며, 운행횟수는 편도 9회에서 15회로 늘어난다.

기존 노선버스는 제주버스터미널에서 제주국제컨벤션센터까지 정상 운행할 계획이며, 새로 투입되는 임시버스는 제주버스터미널-한라병원–어리목-영실매표소 코스로 운행한다. 

임시버스가 투입되는 1100도로 구간 중 특히 1100고지 휴게소 인근은 한라산국립공원 내에서도 차량으로 쉽게 올라가는 등 접근성이 좋은데다, 설경이 뛰어나 많은 사람이 몰리던 곳이다. 하지만 많은 사람들이 몰리는 것에 비해 주차 면수가 매우 적기 때문에 사람들이 타고 오는 모든 차량을 수용하지 못해왔다.

이 때문에 많은 사람들이 1100고지 휴게소 인근 1100도로 갓길에 차량을 주차했고, 이와 같은 갓길 주정차가 양 옆으로 수백미터에 걸쳐 이뤄지는 모습도 흔하게 보였다. 차량들의 거북이 운행이 비일비재했던 것은 물론, 버스와 같은 대형 차량이 진입하려는 경우에는 차들이 뒤엉켜 움직이지 못하게 되는 경우도 있었다. 이로 인해 안전사고 위험 문제도 지속 제기됐었다.

이외에 영실 등 일부 한라산 탐방로 입구에서도 눈이 내릴 때면 많은 인파가 몰리면서 차량통행이 마비될 정도의 혼잡상황이 발생하기도 했다. 

제주도에서는 이에 따라 1100고지 휴게소 인근에서 한쪽차선을 주차금지구역으로 설정하고 올해 5월부터 주차단속에 들어갔다. 여기에 더해 이번에 교통혼잡 완화를 위해 임시버스도 투입하게 됐다. 

강석찬 제주도 교통항공국장은 “겨울철 설경버스, 만차 구간 출퇴근버스 등 이용객 수요에 대응하는 맞춤형 교통서비스 제공에 노력하고 있다”며 “1100도로의 경우 겨울철에는 도로 결빙 등 기상변화가 많은 지역인 만큼 가급적 대중교통 이용을 당부드린다”고 말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딥페이크등(영상‧음향‧이미지)을 이용한 선거운동 및 후보자 등에 대한 허위사실공표‧비방은 공직선거법에 위반되므로 유의하시기 바랍니다.(삭제 또는 고발될 수 있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