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제주 김민범 기자] 15일 오전 제주시 일대에서 가스 냄새가 난다는 신고가 잇따랐던 가운데 소방본부의 확인 결과 가스 누출 정황은 발견되지 않았다.
제주소방안전본부에 따르면 15일 오전 8시 5분부터 아라동과 애월읍 일대에서 가스 냄새가 난다는 신고가 총 12건 접수됐다.
이날 다수에 신고가 접수되며 제주도도 오전 9시 56분께 안전안내문자를 발송했다. 문자는 “운전면허시험장부터 애조로, 명도암까지 가스냄새가 많이 나고 있다”라며 “해당 지역을 통과하는 도민께서는 화기사용을 금지 바란다”라는 내용이다.
이에 소방은 아라119센터에 가스냄새 출동 관련 임시소방지휘본부를 설치하고 소방차 11대를 배치해 가스 누출 상황을 대비하며 원인 파악에 나섰다.
가장 신고가 많이 접수된 곳은 제주시 애조로였다. 소방은 도시가스 배관이 매설된 애조로를 가스누출감지차량을 통해 확인했으나 누출 정황은 나오지 않았다.
신고가 접수됐던 ‘가스 냄새’의 정확한 원인은 아직 파악되지 않은 상태다. 하지만 애월읍 소재 아스콘 공장에서 운반 과정 중 생긴 냄새가 가장 유력한 원인으로 보인다.
아스콘이란 아스팔트콘크리트다. 도로의 포장을 위해 가장 흔히 쓰이는 건축자재 중 하나다. 100도 이상의 뜨거운 온도에서 주로 생산되며 열기와 냄새가 고약한 특징이 있다.
제주소방안전본부 관계자는 “가스는 냄새가 없는 기체며 인위적으로 '부취제'를 투입해 냄새가 나도록 만들어 가스 누출을 알 수 있도록 한다”라며 “부취제에서는 계란이 썩은 냄새와 양파가 썩는 냄새 등 다양한 냄새가 나기 때문에 쉽게 특정하기는 어렵다”라고 전했다.
이에 소방당국은 ‘가스 냄새’의 가장 유력한 원인으로 의심되는 아스콘 공장의 운반 작업 중지를 요청했다. 운반 작업이 중지된 이후로는 현재까지 추가 신고가 접수되지 않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