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종편집 2024-04-27 09:10 (토)
SNS 통해 향정신성의약품 판매해온 불법체류 중국인 검거
SNS 통해 향정신성의약품 판매해온 불법체류 중국인 검거
  • 김민범 기자
  • 승인 2023.12.14 10:2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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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약류관리법 위반과 출입국관리법 위반 혐의
‘거통편’ 중국에서는 합법이나 한국에선 불법
SNS를 통해 중국산 향정신성의약품을 판매해온 불법체류 중국인이 해경에 붙잡혔다/사진=서귀포해양경찰서
SNS를 통해 중국산 향정신성의약품을 판매해온 불법체류 중국인이 해경에 붙잡혔다/사진=서귀포해양경찰서

[미디어제주 김민범 기자] 제주에서 중국 SNS를 통해 중국산 향정신성의약품을 판매해온 불법체류 중국인이 해경에 붙잡혔다.

서귀포해양경찰서는 마약류관리법 위반과 출입국관리법 위반 혐의로 50대 불법체류 중국인 A씨를 지난 12일 제주지검에 송치했다고 14일 밝혔다.

A씨는 향정신정의약품 ‘거통편’을 중국에서 택배를 통해 들여와 ‘위챗’을 통해 어선원을 포함한 사람들에게 몰래 판매해온 혐의를 받고 있다. 위챗은 중국에서 가장 많이 사용되는 모바일 메신저다.

지난 2018년 7월 19일 A씨는 무사증 제도를 이용해 제주에 입국했다. 체류기간은 같은 해 8월 18일에 만료됐다. 하지만 A씨는 5년 넘게 제주지역에 불법 체류했다.

A씨는 불법체류를 하며 중국산 향정신성의약품을 판매해온 것으로 알려졌다. 중국에서 택배를 통해 ‘거통편’을 받아 ‘위챗’에 광고 글을 게시한 것으로 전해졌다.

해당 광고글은 197회 이상 게시된 것으로 확인됐다. 또 광고를 접한 사람들을 상대로 향정신성의약품을 판매해온 것으로 알려졌다.

A씨가 판매해온 '거통편' 압수물/사진=서귀포해양경찰서
A씨가 판매해온 '거통편' 압수물/사진=서귀포해양경찰서

특히 A씨가 판매해온 ‘거통편’에는 페노바르비탈이라는 성분이 포함돼있다. 페노바르비탈 성분은 뇌에서 신경 흥분을 억제해 불면 및 긴장 등에 사용하는 일종의 진통제다.

'거통편' 판매는 중국 내에서는 가능하나 한국에서는 마약류관리에관한법률을 위반하는 사례다.

수사에 착수한 서귀포해경은 A씨의 거래동향 파악에 나섰다. 결국 해경은 A씨가 ‘거통편’ 100정을 판매하는 현장을 포착해 지난 11월 15일 현행범으로 체포했다.

해경은 A씨가 판매하려던 의약품 100정 및 휴대전화 등을 긴급압수해 조사를 진행했다. 또 다른 혐의인 불법체류 혐의를 통해 출입국·외국인청으로 신병을 인계해 A씨를 지난 11월 21일 중국으로 강제 추방했다.

서귀포해경 관계자는 “중국산 향정신성의약품 100정 가격이 약 2만원 정도로 크게 비싸지 않아 오히려 손쉽게 거래되고 있는 실정이다”라며 “최근 확산되는 ‘페이스북(facebook)’, ‘위쳇(wechat)’을 이용한 외국인들의 금지물품 판매에 대한 집중 단속을 실시할 예정이다”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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