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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번호를 ‘010’으로··· 호텔에 변작 중계기 설치한 중국인
해외번호를 ‘010’으로··· 호텔에 변작 중계기 설치한 중국인
  • 김민범 기자
  • 승인 2023.12.12 13:3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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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대 중국인 불법체류자, 전기통신사업법 위반 혐의로 구속
변작 중계기를 호텔에 설치한 중국인 불법체류자가 경찰에 붙잡혔다.
변작 중계기를 호텔에 설치한 중국인 불법체류자가 경찰에 붙잡혔다.

[미디어제주 김민범 기자] 해외에서 걸려 온 전화번호를 ‘010’으로 바꿔주는 변작 중계기를 호텔에 설치한 중국인 불법체류자가 경찰에 붙잡혔다.

제주경찰청은 전기통신사업법 위반 혐의를 받는 중국인 불법체류자 20대 A씨를 구속해 수사 중이라고 12일 밝혔다.

A씨는 지난달 7일부터 9일까지 제주시내 호텔 2곳에서 변작 중계기를 설치한 혐의를 받고 있다.

A씨가 호텔에 설치했던 변작 중계기/사진=제주경찰청
A씨가 호텔에 설치했던 변작 중계기/사진=제주경찰청

변작 중계기는 해외 번호를 ‘010’으로 바꿔주며 주로 보이스피싱 등에 이용된다. 아직까지 해당 중계기를 통한 보이스피싱 피해 신고는 없는 것으로 파악됐다.

경찰은 수상한 신호가 감지된다는 통신사의 신고를 받고 수사에 나서 8일과 9일 변작 중계기를 수거했다. 또 추적 끝에 도주했던 A씨도 모처에서 검거했다.

조사 결과 A씨는 불법체류 중국인으로 돈을 벌기 위해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확인됐다. A씨는 무비자 입국한 상태로 체류 기간도 넘긴 것으로 파악됐다.

경찰은 A씨의 휴대전화 포렌식을 통해 정확한 사건 경위를 조사할 방침이다.

변작 중계기의 운영 사례는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지난해 11월에도 보이스피싱 조직과 공모해 변작 중계기를 운영하던 20대 B씨가 경찰에 붙잡혔다.

B씨는 온라인 게임에서 알게 된 사람으로부터 ‘매주 100만원 씩 줄테니 휴대전화를 관리해달라’는 제안을 받고 변작 중계기를 운영해왔다.

경찰은 보이스피싱 피해사건 범행에 사용된 휴대전화 발신지를 추적 중 B씨가 변작 중계기를 운영 중인 사실을 확인, 검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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