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의자가 몰래 훔쳐 사용된 칩··· 당일 모두 탕진돼
[미디어제주 김민범 기자] 제주에서 카지노 외국인 범죄가 또 발생했다. 지난 11월부터 시작해 벌써 5건의 카지노 외국인 범죄가 발생하며 도민 사회의 우려가 커지고 있다.
제주서부경찰서는 지난 2일 오후 8시께 제주 시내 한 호텔 카지노에서 관광객 B씨의 3500만 원 상당의 카지노 칩을 훔친 중국인 A씨를 절도 혐의로 입건해 조사 중이라고 5일 밝혔다.
A씨는 B씨가 식사를 하러 자리를 비운 사이 칩을 훔쳐 사용한 것으로 전해졌다.
훔쳐 사용된 3500만 원 상당의 칩은 이날 모두 사용돼 탕진한 것으로 알려졌다.
신고를 받은 경찰은 즉시 A씨에 대한 출국금지 조치에 나섰으며 지난 3일 오후 2시 30분께 제주국제공항에서 A씨를 체포했다.
A씨는 경찰 조사에서 “내 돈인 줄 알았다”라며 모든 혐의를 부인한 것으로 확인됐다.
경찰은 자세한 사건 경위를 조사 중이다.
최근 카지노 외국인 범죄가 끊이지 않고 있다. 지난 11월 29일에는 제주시내 한 호텔 객실에 피해자를 5시간 가량 감금한 사건이 발생했다. 피해자는 카지노를 즐기기 위해 1000만원 가량을 빌렸고, 이후 빚을 갚지 않는다며 여권 등을 빼앗고 감금했다.
지난 14일에는 카지노를 하기 위해 돈을 빌린 한 중국인이 잠적하자, 돈을 빌려준 중국인 8명이 피해자를 집단 폭행하고 가방 및 금품 등을 빼앗아 달아난 사건이 발생하기도 했다.
그 외에 지난 19일에는 제주도내 한 대형호텔에서 카지노 도박 빛 3600만원을 빌려 갚지 않는다는 이유로 중국인이 같은 중국인 피해자를 감금했다가 경찰에 체포됐다.
지난 23일에도 역시 외국인 카지노 관련 감금사건이 발생했다. 당시 중국 국적의 남성 5명이 중국인 피해자에게 5000만원을 10%의 이자로 빌려줬고, 카지노에서 돈을 잃자 이자율을 20%로 상향하고 차용증 작성을 강요했었다. 차용증 작성을 거부하자 제주시의 한 호텔에 피해자를 감금했다.
외국인 카지노 관련 범죄가 끊이지 않자 제주경찰청은 지난 1일 외국인 카지노 이용 관련 강력범죄 대응에 따른 간담회를 개최했었다. 또 지난 11월 17일부터 12월 31일까지는 외국인 범죄 특별 집중단속 기간도 운영 중이다.
제주도내 발생하는 외국인 범죄에 대한 범죄 분위기 사전 차단이 필요해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