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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인 동포 집단 폭행하고 가방까지 빼앗은 일당 입건
중국인 동포 집단 폭행하고 가방까지 빼앗은 일당 입건
  • 김민범 기자
  • 승인 2023.11.20 11:1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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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인 동포를 집단폭행하고 가방을 빼앗아 달아난 일당 8명이 경찰에 붙잡혔다/사진=제주동부경찰서
중국인 동포를 집단폭행하고 가방을 빼앗아 달아난 일당 8명이 경찰에 붙잡혔다/사진=제주동부경찰서

[미디어제주 김민범 기자] 중국인 동포를 집단으로 폭행하고 가방까지 빼앗아 달아난 일당 8명이 경찰에 붙잡혔다.

제주동부경찰서는 특수강도 혐의를 받는 중국인 국적 A씨 등 8명을 조사 중이라고 20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이들은 지난 14일 오후 3시 32분께 제주시 구남로 한 아파트에서 중국인 40대 B씨를 집단폭행하고 가방을 강취했다.

A씨 등 8명의 일당은 B씨와는 제주시 내 카지노에서 알게 된 사이인 것으로 전해졌다. B씨에게 1억 원 상당의 도박자금을 빌려줬고 B씨는 돈을 모두 탕진하고 잠적한 것으로 알려졌다.

일당 중 2명은 영사과 인근에 있던 B씨를 발견해 ‘카페에서 이야기하자’라고 유인하며 다른 피의자들을 불러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전해졌다.

B씨는 카지노에서 일당에게 여권을 주고 빌린 돈을 모두 탕진한 사실을 숨긴 것으로 알려졌다.

진술과정에서 B씨는 “카지노에서 안면이 있던 중국인들이 한화 1500만 원 상당과 중화 30만 위안 상당의 시계, 중화 1000위안 등 현금 및 여권이 들어있던 가방을 빼앗았다”라고 진술했다.

피의자 일당의 진술과 경찰의 CCTV 분석 끝에 B씨는 진술을 번복한 것으로 전해졌다.

B씨는 “여권을 재발급 받기 위해 영사관을 찾았다가 이들을 만나 피해를 당했다”라며 “가방에는 한화 1000만 원 및 각종 해외 지폐가 들어있었다”라고 주장했다.

조사 과정에서 A씨 등 8명은 집단폭행 혐의에 대해 모두 인정했으나 B씨의 가방을 빼앗은 부분에 대해서는 부인 중이다.

이들의 진술은 “B씨를 폭행하는 과정에서 가방이 떨어져 있어 가져갔다”라며 “가방 안에는 특별한 금품은 없었다”라는 주장이다.

경찰은 집단폭행 과정에서 B씨에게 직접 폭력을 행사한 6명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했으며 그중 4명에 대해서는 구속영장이 발부됐다고 밝혔다.

영장이 기각된 2명과 불구속 수사 중인 피의자들에 대해서는 긴급 출국금지를 내려질 방침이다. 또 경찰은 향후 이들의 휴대폰 분석을 통해 공모여부도 파악하고 구속영장 재청구를 검토할 계획이라 거듭 전했다.

제주동부경찰서 관계자는 “외국인 범죄에 대해서는 초기부터 경찰력을 집중투입해 신속한 검거가 필요하다”라며 “엄정한 사범처리를 하겠다”라고 약속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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