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종편집 2024-04-27 09:10 (토)
‘전자담배 펴볼래?’ 마약 담배 권유해 성폭행··· 피해자 21명
‘전자담배 펴볼래?’ 마약 담배 권유해 성폭행··· 피해자 21명
  • 김민범 기자
  • 승인 2023.11.10 17:2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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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단 성폭행 장면 불법 촬영··· 서로 공유까지
범행 사용된 마약··· 곧바로 만취 상태 만들어
제주서부경찰서 전경.
제주서부경찰서 전경.

[미디어제주 김민범 기자] 수년간 수십 명의 여성에게 몰래 마약을 먹여 집단 성폭행하고 촬영까지 한 30대 A씨 등 3명이 경찰에 붙잡혔다.

제주서부경찰서는 성폭력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 위반(특수강간, 강제추행, 카메라 등 이용 촬영·반포)과 유사강간, 마약류 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주범 A씨와 B씨를 구속 송치했다. 공범 C씨는 불구속 송치돼 조사받고 있다.

경찰에 따르면 이들은 지난 2017년 11월부터 올해 10월까지 전국 각지 유흥주점 등에서 여성 21명을 성폭행했다.

수법으로는 수면제를 탄 술을 마시게 하거나 액상 합성 대마를 넣은 전자담배를 피해자들에게 권유했다. 이들은 정신을 잃은 피해자들을 대상으로 성폭행한 것으로 전해졌다.

범행에 사용된 합성 대마는 술을 마시지 않더라도 곧바로 만취상태로 만드는 약물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의 범행은 여기서 끝나지 않았다. 성폭행 과정을 불법 촬영까지 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들이 찍은 불법 영상물들은 200GB가 넘는 용량인 것으로 드러났다.

경찰의 조사는 피해자의 신고로 시작됐다. 피해자는 “술을 마시던 중 갑자기 정신을 잃었고 마약 투약이 의심된다”라고 신고한 것으로 전해졌다.

출동한 경찰은 A씨와 B씨의 주거지 압수수색을 시작했다. 이들의 주거지에서는 액상 합성 대마와 범행 장면 촬영에 쓰인 휴대폰이 발견됐다.

경찰의 휴대폰 포렌식 결과 이들의 범행 영상이 확인됐다. 영상에 특정된 피해자들은 모두 21명이다. 이들은 해당 불법 영상들을 서로 공유까지 한 것으로 알려졌다.

A씨와 B씨는 모든 혐의를 인정했으며 C씨는 마약투약 혐의는 인정하나 성폭행 혐의에 대해선 부인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C씨가 이번 범행에는 가담하지 않았지만 과거 함께 범행에 가담한 것으로 추정해 조사 중이다.

또 추가 피해자들의 여부과 마약 판매책에 대해서도 추적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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