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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도-한국관광공사, 중문골프장 매각 위한 협상 본격 돌입
제주도-한국관광공사, 중문골프장 매각 위한 협상 본격 돌입
  • 고원상 기자
  • 승인 2023.11.10 13:1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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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일 오전 제주도청에서 매각 위한 첫 협상 시작해
협상 시한 2026년 12월까지 ... 두 번째 협상은 1월

[미디어제주 고원상 기자] 중문골프장 등 중문관광단지의 매각을 두고 제주도와 한국관광공사의 본격적인 협상이 시작됐다.

제주도와 한국관광공사는 10일 오전 10시 제주도청 2층 회의실에서 중문관광단지 매각을 위한 협상을 시작했다.

현재 중문관광단지 내에 한국관광공사가 소유한 부동산은 중문골프장 18홀 규모 토지 95만4767㎡와 건물 6159㎡, 기타 클럽하우스 등 시설물, 그외 도로와 공원, 주차장 등 토지 61만 2,567㎡, 건물 9195㎡, 기타 입목·구축물 등이다.

한국관광공사는 지난 2011년에도 이 시설에 대한 매각을 추진한 바 있다. 그 당시 제주도가 골프장을 무상으로 제주에 넘겨주거나 공시지가의 60~70% 수준으로 매각해줄 것을 공사에 요청했지만, 도와 공사의 입장차로 이와 관련된 협의가 결렬됐고, 공사는 결국 같은해 8월과 12월, 2012년 5월에 민간 매각을 시도했지만 이 역시 실패했다.

관광공사는 그 이후 올해 7월 초 다시 제주도에 중문골프장 등의 매각 협상과 관련된 공문을 접수했다. 이보다 앞선 지난 3월에도 관광공사에서 제주도를 찾아 이와 관련된 기본적인 논의를 한 것으로 전해지기도 했다.

제주도는 본격적으로 시작된 협상에서 중문관광단지 매입과 관련해 충분한 논의를 거친다는 방침이다. 협상시한도 2026년 12월말까지로 충분한 시간적 여유가 있는 상황이다.

10일 열린 협상에서도 매각과 관련된 구체적 논의보다는 한국관광공사가 중문관광단지 내에 소유하고 있는 부동산의 현황 파악 등과 관련한 내용들이 주로 오간 것으로 전해졌다. 관광공사 역시 기획재정부 공공기관 혁신계획에 따른 매각 추진 원칙과 매각 추진 조건을 제시했다.

또 중문골프장을 포함한 중문관광단지 일괄매각을 원칙으로 하고, 매각 예정금액 평가방법은 공정한 자산평가에 의한 적정가격 산정을 조건으로 매각을 추진한다는 방침이 정해졌다.

제주도는 다음 협상 시점을 내년 1월 설연휴를 전후보고 있고, 이 두 번째 협상부터 본격적인 매각 관련 내용들이 오갈 것으로 예상된다.

한편, 95만4767㎡의 면적을 가진 중문골프장의 2011년 당시 감정평가 결과는 1200억원으로 추산됐다. 현재는 약 1500억원의 가치를 지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다만 이 중문골프장 이외에 인근 부대시설까지 더한다면 매각 비용은 더욱 높아질 수도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중문관광단지는 한국관광공사가 사업시행자로 1978년 7월부터 본격적인 조성공사에 들어간 곳이다. 토지는 강제수용을 통해 확보됐다. 이 중 중문골프장의 부지는 당시 시가의 10%에서 33%에 불과한 가격에 수용이 이뤄지면서 조성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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