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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시대 전후 제주에 첫 입도한 성씨별 시조(始祖) 누굴까?
조선시대 전후 제주에 첫 입도한 성씨별 시조(始祖) 누굴까?
  • 홍석준 기자
  • 승인 2023.11.06 10:2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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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도, ‘제주 입도조 현황 조사’ … 이달 중 1차 보고서 발간
16세기 이전 성씨‧본관별 입도조 조사, 역사문화자원 확보 나서
제주도청 전경.
제주도청 전경.

[미디어제주 홍석준 기자] 제주도가 올해부터 진행하고 있는 ‘제주 입도조 현황 조사’ 1차 보고서가 이달 중 발간된다.

6일 제주특별자치도와 제주학연구센터에 따르면 이 사업은 민선8기 공약 사업으로, 올해는 8000만 원의 예산을 들여 남평 문씨 등 59개 입도조 조사가 진행됐다.

‘입도조(入島祖)’란 본관이 제주인 고‧양‧부 삼성 외에 다른 성씨가 제주에 최초로 들어와 정착해 후손 대대로 제주에서 가문을 이뤘을 때의 시조를 의미한다.

제주도 관계자는 이번 입도조 현황 조사에 대해 “도내 성씨별, 본관별 입도조와 묘역을 체계적으로 기록해 제주인의 정체성을 확립하고 제주의 역사문화 가치를 창출하기 위한 사업”이라고 설명했다.

종전 입도조 조사의 경우 대부분 2000년대 이전에 발간된 문헌자료에 의존하거나 개별 연구만 이뤄져 체계적인 연구 필요성이 꾸준히 제기돼 왔다는 이유에서다.

이에 제주학연구센터는 도내 성씨‧본관별 인구 통계 분석과 전근대 문헌사료 조사 도내 주요 종친회 및 문중회 현장 조사, 입도조별 족보 등 기록자료 수집, 도내 입도조 묘역 현장조사 등 체계적인 조사를 추진하고 있다.

입도조 조사는 통계청 관련 자료를 토대로 16세기 조선시대를 기준으로 전후 시기로 나눠 입도조 인물을 대상으로 하고 있다.

통게청 자료에 따르면 도내 성씨 2086개 중 한 계파의 첫 번째 조상을 의미하는 파조(派祖)가 구분되는 본관별 성씨는 모두 800여개에 달하는 것으로 파악됐다.

제주학연구센터는 이번 조사에서 800여 개의 본관별 성씨 중 16세기 조선시대를 전후로 입도 기록이 있는 112명의 입도조 인물을 기준으로 삼고 있다.

올해는 남평 문씨 등 59개 성씨의 입도조 조사를 통해 12월 중 1차 보고서를 발간할 예정이며, 내년에는 인동 장씨 등 53개 입도조 조사를 추진할 에정이다.

이를 위해 제주학연구센터는 도내 전근대 문헌자료 조사와 함께 주요 종친회‧문중회 현장조사를 통해 다양한 유‧무형의 역사‧문화 자원을 확보해 놓고 있다.

올해 조사에서는 도내 마을단위 세거성씨 기록과 남평 문씨 남제공파, 김해 김씨 좌정승공파 등 12개 종친회‧문중회 족보, 회지 자료 등을 확보했고 조선전기 도내 40여개의 입도조 묘역 현지조사도 완료됐다.

제주도 관계자는 이와 관련, “산재된 제주 입도조의 유‧무형 자료를 체계적으로 조사해 제주인의 정체성을 확립하고 미래 제주 가치를 창출하기 위한 제주역사문화의 보고로 발전시켜 나가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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