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제주 홍석준 기자] 다음달부터 제주종합경기장 주차장이 유료로 전환된다.

제주시는 지난 9~10월 두 달간 시범운영 기간이 종료됨에 따라 11월 1일부터 종합경기장 내 조성된 주차장을 본격 유료로 운영한다고 31일 밝혔다.

지난 8월 말 주경기장과 한라체육관, 애향운동장 일원에 대한 주차장 유료화 관련 현대화 시설이 준공된 지 2개월만에 유료 운영이 시작되는 것이다.

제주시에 따르면 12억 원이 투입된 이번 사업을 통해 기존 주차면 573면에서 946면으로 늘어나면서 373면이 추가 확보됨에 따라 종전보다 훨씬 더 많은 차량을 수용할 수 있게 됐다. 또 소방차로를 추가로 확보, 긴급상황이 발생할 경우 지체없이 현장 출동을 할 수 있게 됐다.

다만 종합경기장 정문에 T는 체력인증센터 앞 39면과 실내수영장과 주경기장 사이 도로 남북측에 조성된 75면 등 114면에 대해서는 유료화가 확정되기 전까지 무료로 개방, 인근 지역 주민들의 주차 편의를 도모한다는 계획이다.

안우진 제주시 부시장은 이와 관련, “해당 주차장의 경우 단지 내 시설이 아닌 도로에 포함된 곳이기 때문에 도시계획시설 변경이 돼야 유료화가 가능하다”면서 도시계획시설 변경을 통해 노상주차장 등으로 활용, 유료로 전환을 도모하겠다는 방침을 밝혔다.

제주시가 시범운영 기간 동안 입‧출차 데이터를 근거로 파악한 주차장 이용 대수는 하루 평균 2700여 대. 또 주차장 내 장기간 방치된 차량 7대는 한라체육관 인근 한쪽에 모아놓고 폐차 및 공매 등 행정절차를 거쳐 처분하기로 했다.

주차장 유료 운영시간은 평일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까지, 요금은 차등 부과된다.

주차요금은 최초 1시간 주차는 무료, 이후 15분 초과 때마다 300원씩 요금이 추가로 부과된다. 하루 최대 부과요금은 9600원이며, 운영 외 시간과 토요일 및 공휴일, 공공 목적의 대형 행사 때는 무료로 개방된다.

제주시는 당초 최초 30분 주차에 한해 무료로 운영할 예정이었으나, 시범운영 기간 동안 인근 지역 주민들과 체육시설 이용자, 종합경기장 내 입주기관 및 단체 관계자 등의 의견을 반영해 최초 1시간 무료를 적용하기로 했다.

경기장 내 입주기관과 단체 직원 차량은 10만 원의 월 주차 정기권을 50% 할인 가격인 5만 원으로 책정했고 유료로 체육시설을 이용하는 주민과 강습생, 도체육회 등 입주단체에서 열리는 회의나 행사 참석자에게는 3시간 무료 주차권이 배부된다.

또 전지훈련팀 관계 차량과 자동차등록사무소 등 공공기관 방문 차량에 대해서는 소요된 시간만큼의 무료 주차권이 배부된다.

이 밖에 주차장 요금 감면 대상은 도료교통법상 긴급자동차와 관용차량, 장애인등록증, 국가유공자 및 4.3 희생자‧유족증 소지자, 임산부 등이 있다.

이와 함께 무인정신가 6곳과 사전무인정산기 2곳 등 총 8곳의 무인 주차 시스템으로 운영되는 종합경기장 주차장은 CCTV와 콜센터 운영을 통해 이용객 편의를 도모하고 운영과정에서 발생하는 문제점에 대처하게 된다.

안 부시장은 “그동안 무질서한 주차행위로 인해 종합경기장을 이용하는 시민들의 불편이 있었던 만큼 이번 종합경기장 주차장 유료화를 통해 주차 회전율을 높이고 시설 이용자 중심의 주차장을 만들어 시민들의 만족도를 더욱 높여 나가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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