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종편집 2024-04-28 17:02 (일)
취임 후 처음 만난 오영훈과 원희룡, 어떤 이야기들 오갔나?
취임 후 처음 만난 오영훈과 원희룡, 어떤 이야기들 오갔나?
  • 고원상 기자
  • 승인 2023.10.05 11:0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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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희룡, 장모상 치르기 위해 제주 찾은 자리서 만나
도심항공교통 관련 논의 ... 제2공항 관련은 언급 안돼
원희룡 국토교통부 장관과 오영훈 제주도지사.
원희룡 국토교통부 장관과 오영훈 제주도지사.

[미디어제주 고원상 기자] 오영훈 제주도지사가 전임 제주도지사를 지낸 원희룡 국토교통부장관을 만났다. 지사 취임 이후 첫 만남이었다. 이 자리에서 제주도가 역점 추진하고 있는 도심항공교통(UAM) 등과 관련된 내용이 오갔다. 다만 제주 제2공항과 관려된 이야기는 언급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오영훈 제주도지사는 5일 오전 제주도청 2층 소통회의실에서 열린 제주도청 출입기자단과의 간담회 자리에서 지난 추석 연휴기간 동안 장모상을 당해 제주를 찾은 원희룡 국토부장관을 만났다는 내용을 밝혔다.

원희룡 국토부장관의 장모는 지난달 말 숨을 거뒀고, 장례는 추석연휴 기간 동안 제주에서 진행됐다. 원희룡 장관 역시 장모의 장례식에 참여하기 위해 이 기간 제주를 찾았다. 오영훈 지사도 조문을 위해 장례식장을 찾았으며, 이 자리에서 원희룡 장관과 만나 15분 가량 이야기를 나눈 것으로 전해졌다.

오 지사는 이 내용을 밝히며 “주로 이야기를 나눈 것은 도심항공교통(UAM)과 관련된 내용이었다”며 “이와 관련해 제주도가 추진하는 방향에 대해 설명했고, 필요한 사항 등에 대해 이야기를 나눴다”고 말했다. 아울러 “정책과 관련된 이야기는 그렇게 많이 나누진 않았다”며 “사람 사는 이야기들을 나눴다”고 밝혔다.

오 지사가 원 장관과 만나 이야기를 나눈 UAM은 민선8기 제주도정이 중점적으로 추진하는 사업이다. 2025년 전국 최초 상용화를 목표로 하고 있다. 한국공항공사·SK텔레콤, 한화시스템 등으로 구성된 컨소시엄과 업무협약을 체결한 바 있고, UAM상용화 추진계획을 마련하기 위한 연구용역도 발주했다.

국토부 역시 올해 주요 추진업무로 국내 항공모빌리티를 혁신하겠다는 뜻을 밝히고, 이와 관련된 핵심 사업으로 UAM을 강조하고 있다.

오 지사와 원 장관의 만남 자리에서는 UAM이 제주도와 국토부가 모두 강조하고 있는 사항이라, 이와 관련된 내용들이 오간 것으로 보인다.

다만 제주도내 최대 갈등사항이자 국토부에서 기본계획 고시를 앞두고 있는 제주 제2공항과 관련된 내용은 언급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오 지사는 원 지사와의 만남에서 제2공항과 관련된 내용이 언급됐는지 묻는 기자들의 질문에 대해서는 “특별하게 이야기하지 않았다”고 답했다.

오 지사는 이전부터 제주 제2공항과 관련해 원 장관과의 면담을 지속적으로 요구한 바 있다. 하지만 정작 처음으로 성사된 전임 제주도지사이자 현 국토부 장관인 원 장관과의 만남 자리에서는 이 내용이 언급되지 않은 것이다.

이는 만남 자리가 조문 장소였다는 점과 이미 제2공항과 관련해서는 주민의견 및 제주도의 의견이 국토부에 전달된 점 등이 고려된 것으로 보인다.

오 지사는 아울러 이날 기자간담회에서 제2공항과 관련해 거듭 ‘주민투표’요구가 나오고 있는 것에 대해서도 다시 한 번 입장을 밝혔다.

오 지사는 제2공항과 관련된 갈등을 해소하기 위한 방안으로 주민투표 요구가 나오고 있는 것에 대해 “제2공항에 대한 주민투표가 갈등을 최소하하기 위해서는 제2공항에 찬성하는 이들도 주민투표에 동의해야 한다”며 “하지만 저는 지금 그와 같은 등식이 성립되고 있다고 보지는 않는다”고 말했다.

오 지사는 아울러 “국토부가 현재 기획재정부와 기본계획 고시 및 관련 예산 등과 관련한 협의를 진행하고 있다”며 “그 절차가 마무리되면 국토부에서 기본계획 고시를 하게 될 것이다. 그 이후에 제주도가 역할을 할 수 있는 부분이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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