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종편집 2024-04-27 09:10 (토)
견디기 힘든 무더위 속 역대급 온열질환자, 제주 사망자는 없어
견디기 힘든 무더위 속 역대급 온열질환자, 제주 사망자는 없어
  • 고원상 기자
  • 승인 2023.10.03 11:3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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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대 세 번째로 더웠던 올 여름, 제주 온열질환자 98명
최근 5년 동안 가장 많아 ... 전국 사망자 32명, 제주는 0명

[미디어제주 고원상 기자] 제주에서 역대급 더위 속에 온열질환자가 크게 늘었지만, 온열질환으로 인한 사망자는 발생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제주도는 지난5월30일부터 9월30일까지 이어진 여름철 폭염 대책 기간 종료를 맞아 종합대책 추진 결과 현재까지 온열질환 사망자가 발생하지 않았다고 3일 밝혔다.

기상청에 따르면 올해 여름은 여름철 평균기온이 25.7도를 기록하면서 평년 24.5도 보다 1.2도가 높은 수준을 보였다. 아울러 기상관측 사상 역대 세 번째로 더웠던 여름으로 기록되기도 했다. 역대 가장 더웠던 여름은 지난해로 평균 기온이 26도였고, 뒤를 이어 2017년 25.9도가 기록되며 두 번째로 더운 여름이 나타난 바 있다.

역대 세 번째로 더웠던 올해 여름 폭염일수는 6.5일로 평년 3.8일보다 2.7일이 많았고, 열대야 일수도 38.3일로 평년 23.8일보다 무려 15.5일이 더 많았다.

이처럼 무더운 여름이 이어지면서 도내에서의 올해 온열질환자수는 98명으로 최근 5년 중 가장 많은 정도를 보였다. 2019년에 온열질환자는 45명 발생에 그쳤지만, 2020년에는 66명으로 늘었고, 2021년에는 65명의 온열질환자가 발생했다. 역대 가장 더웠던 여름인 지난해에는 무려 93명의 온혈질환자가 나왔다. 올해는 지난해보다 기온은 낮았지만, 온열질환자 수는 더욱 많았다.

올해 온열질환자 중 대다수를 찾이하는 80%가 실외에서 발생한 것으로 집계됐다. 또 남자가 84명(86%)으로 대다수를 차지했고, 온도가 높은 오후 3~6시 시간대에 30%)의 온열질환자가 발생했다.

연령별로는 50대 36명, 60대 이상 24명, 40대 24명 등이며, 유형별로는 열탈진 58명, 열경련 28명, 열사병 6명, 열실신 4명 등이다.

하지만 다행히 도내에서 온열질환으로 인한 사망자는 없었다. 전국적으로 온열질환으로 32명의 사망자가 발생하며 최근 5년간 가장 많은 온열질환 사망자가 발생한 것과는 대조적인 모습이다.

제주도는 앞서 이번 폭염 대책기간 동안 독거노인, 거동불편자 등 폭염 취약계층에 대한 맞춤형 집중관리를 위해 재난 도우미, 생활 관리사, 담당 공무원 등을 투입해 5만8000여회 방문, 5만5000여회 안부 전화, 1489회 순찰 활동 등을 실시했다.

이와 함께 그늘막 44개소, 에어커튼 45개소, 쿨링포그 4개소를 확대 설치했으며, 재난안전 알림톡을 통해 무더위쉼터 등 더위를 피할 수 있는 다양한 정보를 제공했다.

안부전화 등 안전확인, 야외 안전수칙을 주제로 영상을 제작하여 방송매체를 통해 집중 홍보하고, 폭염을 포함한 각종 재난 대비 행동요령을 담은 ‘생활안전 길라잡이’를 제작해 도내 학교, 행정기관, 재난 관련 단체 등에 배포했다.

더불어 1차 산업, 건설현장 등 야외근로자, 재난취약계층 등을 중점대상으로 예찰 활동을 강화·운영하는 등 온열질환자를 최소화하기 위해 행정력을 집중했다.

강동원 제주도 도민안전건강실장은 “온열질환은 개인의 관리가 중요하므로 폭염 국민행동요령에 따라 대비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남은 폭염 대책기간동안 인명피해가 없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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