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종편집 2024-04-27 09:10 (토)
제주도, 박현수 서귀포의료원장 다시 임명 ... 논란 소지도 있어
제주도, 박현수 서귀포의료원장 다시 임명 ... 논란 소지도 있어
  • 고원상 기자
  • 승인 2023.09.19 10:08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오영훈 지사, 19일 박현수 원장에 임명장 전달
소속 과장 징계 수위 두고 친분 활용 논란도 있어
오영훈 제주도지사가 19일 박현수 서귀포의료원장에게 임명장을 전달한 후 기념촬영에 임하고 있다. /사진=제주특별자치도.
오영훈 제주도지사가 19일 박현수 서귀포의료원장에게 임명장을 전달한 후 기념촬영에 임하고 있다. /사진=제주특별자치도.

[미디어제주 고원상 기자] 서귀포의료원장에 현 서귀포의료원장인 박현수 원장이 다시 임명됐다.

제주도는 신임 서귀포의료원 원장에 박현수 전(前) 서귀포의료원장을 19일자로 임명했다고 밝혔다.

이번 원장 공개모집에는 총 2명이 응모했으며, 임원추천위원회의 서류와 면접심사를 거친 복수 추천자 중에서 오영훈 지사가 최종 임명 결정했다.

박현수 신임 서귀포의료원장은 한양대학교 의과대학 의학과를 졸업하고 한양대 의과대학원 미생물학 석사, 경희대 의과대학원 해부학 박사 학위를 취득했으며, 한전의료재단 한일병원장과 서귀포의료원장을 역임했다.

임기는 3년으로, 오는 2026년 9월 18일까지 3년간 서귀포의료원의 운영 전반을 총괄 관리한다.

박현수 원장은 “시민을 위한 지역거점 공공병원으로 기능과 역할을 수행하고, 취약계층을 대상으로 양질의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며 “서귀포의료원이 의료 사각지대를 해소하고 보편적 의료복지서비스를 구현해나가도록 만전을 기하겠다”고 말했다.

다만 이번 임명을 두고 다소 말이 나올 수도 있을 것으로 보인다.

특히 박현수 서귀포의료원장을 두고 제주도의회 도정질문 과정에서 신랄한 비판이 나온 바 있기 때문이다.

지난 7월25일 공개된 감사위원회의 서귀포의료원 감사 결과에 따르면 3년 동안 수백차례에 걸쳐 무단결근과 지각을 일삼은 부장과 과장 등이 확인된 바 있다. 하지만 이들은 모두 임금을 정상적으로 받아갔다.

감사위는 이를 두고 부서에 부서경고 조치를 내릴 것을 요구했고, 또 이 중 A과장에 대해서는 다른 사항과 병합해 중징계를 내릴 것을 요구했다.

제주도의회의 도정질문 과정에서 김대진 의원(더불어민주당, 동홍동)은 이를 언급하며 “직원 중에 한 사람이 3년 동안 수백일에 걸쳐 무단결근 및 지각을 하고, 병원에서 흡연을 하고, 근무시간에 유튜브 등을 본다면 파면해야 한다”고 질타했다.

이어 “하지만 서귀포의료원 징계위원회에서는 처음 면직 결정이 나왔지만 서귀포의료원장이 이를 반려했고, 그 다음에는 강등으로, 그 다음에는 정직 3개월로 수위가 약해졌다”며 “이게 말이 되는 것인가”라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서귀포의료원장이 사적 친분을 고려해 징계 수위를 낮춘 것이라는 질타를 내놨다.

최근 이처럼 논란이 이어진 가운데 박현수 원장이 다시 서귀포의료원장에 임명되면서, 이를 두고서도 논란이 이어질 수도 있을 것으로 보인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딥페이크등(영상‧음향‧이미지)을 이용한 선거운동 및 후보자 등에 대한 허위사실공표‧비방은 공직선거법에 위반되므로 유의하시기 바랍니다.(삭제 또는 고발될 수 있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