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종편집 2024-04-27 09:10 (토)
‘마늘 농사 기계화’ 실현되나··· 농업기술원, 현장연시회 개최
‘마늘 농사 기계화’ 실현되나··· 농업기술원, 현장연시회 개최
  • 김민범 기자
  • 승인 2023.09.14 10:5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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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농업기술원과 국립농업과학원이 현장연시회를 통해 마늘 파종 기계화를 선보였다/사진=제주농업기술원
제주농업기술원과 국립농업과학원이 현장연시회를 통해 마늘 파종 기계화를 선보였다/사진=제주농업기술원

[미디어제주 김민범 기자] 농촌 인력의 고령화와 인건비 상승으로 인해 제주지역 마늘 재배면적이 눈에 띄게 감소하고 있다. 이에 농업기술원이 ‘마늘 파종 기계화’를 통해 인건비를 절감하고 생산량 또한 확보할 수 있는 방안을 마련한 현장연시회를 개최했다.

제주농업기술원에 따르면 제주지역 마늘 재배면적은 지난 2018년 1964ha에서 올해 1222ha로 5년 사이 무려 38%나 감소했다. 낮은 기계화율과 농가 고령화로 인해 농작업 인력 확보가 어려운 것이 주된 원인으로 보인다.

특히 마늘을 생산하는 과정에서 무려 55% 이상이 인건비로 쓰인다. 농업의 기계화를 통한 인건비 절감이 시급해 보인다.

제주농업기술원과 국립농업과학원은 지난 12일 대정읍 신도리에서 마늘 파종 기계화 재배모델 현장연시회를 개최했다고 14일 밝혔다.

이번 연시회는 마늘농가 등 50여 명이 참석했다. 국립농업과학원에서 개발한 트랙터 부착형 조파식 마늘파종기 등 농기계 3종을 이용해 기계파종을 선보였다.

이날 선보여진 농기계는 점파식 파종기와 조파식 파종기, 붐방제기다.

연시회를 통해 선보인 조파식 마늘파종기는 기존 점파식 마늘파종기의 단점이 모두 개선된 상태로 개발됐다. 점파식 마늘파종기 사용 시 종자가 거꾸로 파종되는 비율이 10%, 결주율이 8%였다.

하지만 조파식 마늘파종기를 사용하면 거꾸로 파종되는 비율과 결주율 모두 1.5%밖에 되지 않는 것으로 확인됐다. 새로 개발된 조파식 마늘파종기가 마늘 파종 기계화 확산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

결주율이란 종자가 정상적으로 심어져 있지 않은 비율을 말한다.

이날 함께 선보여진 트랙터 부착형 붐방제기는 노즐이 부착된 붐대를 이용해 최대 16m 폭으로 농약이나 제초제를 살포할 수 있다. 이로써 마늘재배 농가의 인건비도 절감이 가능할 것으로 기대된다.

마늘 재배면적 감소는 양배추와 월동무 등 다른 월동채소 재배면적의 증가로 이어졌다. 이에 매년 원돌채소 수급 관리에도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다. 따라서 안정적인 수급 관리를 통한 제주 월동채소의 경쟁력 확보를 위서는 마늘의 적정 재배면적 유지가 관건이다.

홍성철 원예기술팀장은 “마늘 농작업 기계화율이 향상되면 생산비 절감 및 농가 소득증대가 이뤄질 것”이라며 “2024년에는 국비 등 총 16억 원이 투입되는 농식품부의 ‘마늘·양파 농업기계화 우수모델 육성사업’을 유치해 마늘 기계화 사업을 적극적으로 추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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