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제주 홍석준 기자] 추석 명절을 앞두고 과일과 채소류 등 제수용품 가격이 큰 폭으로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육류와 수산물류는 소비 위축 등의 영향으로 하락세를 보이고 있는 데다, 정부의 비축분 공급량이 확대되고 있어 제수용품 가격은 전반적으로 안정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과일 및 채소류의 경우 봄철 저온 피해와 여름 집중호우, 폭염 등 이상기후로 인해 일부 품목 출하량이 줄어들었고 경기 침체 여파로 육류와 수산물류는 하락세를 보이고 있는 양상이다.
제주상공회의소는 추석 명절을 20여 일 앞두고 제주지역 재래시장을 대상으로 추석명절 물가 동향을 조사한 결과, 올해 추석 차례상 제수용품 구매 비용은 4인 가족 기준 30만2400원으로 조사됐다고 11일 밝혔다.
이번 조사는 지난 8일 기준 제수용품 26개 품목에 대해 조사가 이뤄졌다.
가장 상승률이 높은 품목은 대파로 지난해 1㎏ 가격이 6000원으로 지난해 2500원에서 갑절 이상 값이 뛰었다. 다음으로 동태포(100.0%), 시금치(81.3%), 젖은고사리(81.3%), 계란(50.0%) 등 순이었다.
반면 하락률이 가장 높은 품목은 옥돔으로 지난해 3만5000원에서 올해 2만 원으로 42.9% 하락했고 오징어(37.5%), 애호박(20.0%), 밀가루(13.1%), 소고기(10.8%) 등 순을 보였다.
품목별로는 과일류 6개 품목을 구매할 경우 작년보다 9.9% 오른 8만8000원이 소요될 것으로 조사됐다.
과일류 중에서 사과(5개)는 전년 대비 19.0% 오른 2만2500원, 배(5개) 2만2500원(3.7% 상승), 하우스귤(1㎏) 8500원(21.4% 상승) 값이 올랐고 밤(1㎏)은 20.0% 하락한 1만2000원, 대추(300g)와 곶감(10개)은 지난해와 비슷한 가격을 보이고 있다.
채소 값도 전반적으로 올라 8개 품목을 구매할 경우 작년 추석 명절 때보다 31.0% 오른 5만8300원이 드는 것으로 조사됐다.
시금치(400g)는 81.3% 가격이 오른 1만4500원, 젖은 제주고사리(400g)는 66.7% 오른 1만 원, 무(2㎏ 1개) 11.1% 오른 5000원, 콩나물과 도라지, 표고버섯은 작년과 비슷한 가격대를 보이고 있다. 애호박(1개)은 20.0% 하락한 28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육란류 및 해산물류 7개 품목의 구매 가격은 작년보다 13.4% 하락한 12만400원이 드는 것으로 조사됐다.
소고기(국거리 500g)의 경우 1.5% 오른 2만7500원, 산적(600g)은 10.8% 하락한 3만3000원 대 가격이 형성됐고 돼지고기(오겹 600g)는 7.7% 하락한 1만8000원에 거래되고 있고 계란은 전년 대비 50.0% 오른 3900원으로 조사됐다.
제주상의 관계자는 “전반적으로 소비심리가 위축된 상황이어서 소비 진작을 위해 다양한 할인행사가 진행되고 있다”면서 소비심리가 위축된 지역 수산물 소비 캠페인에 적극 참여해달라는 당부를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