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종편집 2024-04-27 09:10 (토)
“가을감자 농사는 절단씨감자가 아닌 통씨감자로 재배하세요”
“가을감자 농사는 절단씨감자가 아닌 통씨감자로 재배하세요”
  • 김민범 기자
  • 승인 2023.09.05 13:5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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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씨감자, 절단씨감자 보다 43%p 높은 출현율
절단씨감자에 비해 80%가 많은 수량이 생산돼
감자 자료사진/사진=픽사베이
감자 자료사진/사진=픽사베이

[미디어제주 김민범 기자] 통씨감자 파종법이 기존에 많은 농가가 사용하던 절단씨감자 파종법에 비해 출현율과 생산 수량에서 월등히 우수하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8월 중순에서 9월 상순에 파종하는 가을감자는 경영비 절감을 위해 씨감자를 절단해 심는 농가가 많다. 하지만 8~9월의 고온다습한 환경으로 인해 절단면을 통해 세균이 감염되며 감자의 부패가 심하게 일어나 한 해 농사를 망치는 경우도 많다.

더불어 싹을 틔우지 않은 씨감자를 너무 깊게 심어 감자의 싹 출현기간이 지나치게 길어지는 고질적인 문제도 나타난다. 따라서 100일의 생육기간을 채우지 못해 수량성이 떨어지게 된다.

농촌진흥청 국립식량과학원의 연구 결과에 따르면 절단씨감자의 출현율은 54%로 집계됐다. 반면에 통씨감자의 출현율은 무려 97%로 조사되며 기존 절단씨감자의 43%p 높은 출현율이 확인됐다.

대지면적 1ha당 절단씨감자와 통씨감자의 생산 수량도 큰 차이를 보였다. 절단씨감자는 10.6톤이 생산됐으며 통씨감자는 19.1톤으로 절단씨감자에 비해 80%가 많은 수량이 생산됐다.

파종 깊이에서도 차이를 보였다. 대부분의 농가들은 15cm 깊이로 감자를 파종한다. 이에 비해 5cm에서 10cm 정도로 얕게 파종을 한 감자의 경우에는 감자 싹의 출현기간이 단축됐으며 무려 47%의 수량증대 효과가 나타났다.

이에 제주농업기술원 동부농업기술센터는 ‘가을감자 파종방법 개선을 위한 시범사업’을 사업비 1억 4300만 원을 투입해 추진 중이라고 5일 밝혔다.

위 사업은 기존 가을감자 농사법인 절단씨감자가 아닌 통씨감자를 심음으로써 부패율을 줄이고 얕게 파종함으로써 출현율을 높인다. 또 기계파종을 통해 인건비를 절감할 수 있도록 파종방법을 개선한다.

농업기술원은 이번 사업을 제주 동부지역 감자 재배 영농조합법인 등 생산자 단체를 대상으로 실시 중이라 전했다. 더불어 제주산 가을감자의 품질과 수량성을 높일 수 있는 기술 개발 및 확산을 목표로 2023년 말 평가회를 개최해 사업결과도 발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김정우 농촌지도사는 “가을감자의 낮은 생산성을 극복할 수 있는 안정생산 기술을 확대 보급해 도내 감자재배 농가의 소득향상에 노력하겠다”라고 약속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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