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안스 주식회사, 국내 최초 메탄가스 저감 사료첨가제 개발 성공
제주TP, 농식품부 인증 신기술 활용 유용 미생물 발굴, 동물사료 첨가제 개발 등 추진키로
[미디어제주 홍석준 기자] 국내 최초로 인증받은 메탄가스 저감 사료첨가제 개발 신기술이 제주 해안 환경을 파괴하는 구멍갈파래 처리를 위한 획기적인 대안이 될 수 있을지 눈길을 끌고 있다.
제주테크노파크 생물종다양성연구소와 사료생산 전문업체 이안스 주식회사는 지난 29일 연구소 회의실에서 ‘구멍갈파래 처리 방안 실증시험과 산업화 연구’를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이안스 주식회사는 배합사료의 과학화와 기술집약형 사업을 통해 ESG 미래형 축산업을 추구하는 벤처기업으로, 현재 제주에 부설연구소를 설립해 제주지역의 유용자원을 활용한 탄소 저감 기술과 제품 개발에 주력하고 있다.
특히 이안스 주식회사는 제주 해양바이오산업 육성 전략 차원에서 2020년부터 2022년까지 3년간 제주TP 생물종다양성연구소, 건국대학교와 공동 연구를 통해 ‘제주지역에서 대량으로 발생하는 해조류인 구멍갈파래를 활용한 친환경 메탄가스 저감 사료첨가제 개발’ 기술을 개발하는 데 성공했다. 이 기술은 지난달 26일 농식품부에서 농림식품신기술로 인증받았는데, 메탄가스 저감이 가능한 사료첨가제 기술 개발은 국내 첫 사례다.
이번 제주TP와 이안스 주식회사간 협약은 농림축산식품부로부터 농림식품신기술(NET)로 인증받은 국내 최초 구멍갈파래를 활용한 반추동물 메탄가스 저감 사료첨가제 개발 기술을 활용, 제주에서 매년 1만여 톤이 발생되는 구멍갈파래를 경제적으로 처리하고 관련 신산업 기반을 다지기 위한 것이다.
메탄가스는 지구온난화를 가속시키는 주범으로 알려져 있다. 특히 소, 양 같은 반추동물이 호흡과 되새김질하는 과정에서 상당량 발생한다.
제주TP 생물종다양성연구소가 구멍갈파래를 활용한 공동연구 결과 한우는 최대 38%, 착유우는 15~30%까지 메탄가스 배출이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스트레스 저감 및 일당증체량(ADG)은 개선돼 생산성이 높아진 것이 확인되기도 했다.
협약을 통해 연구소는 구멍갈파래의 가공 적합성 연구, 원재료 표준화 및 사료첨가제 활용을 위한 유용 미생물 발굴 연구에 주력할 예정이다. 이안스 주식회사는 산업화를 위한 사양실험, 제품화 연구 등을 맡게 된다.
연구소는 이 밖에도 구멍갈파래 수거와 세척, 건조 및 분쇄 등 가공시설 구축 과제를 해결하기 위해 제주특별자치도 해양수산국과 협의를 진행 중인 상태다. 구멍갈파래를 산업화하려면 기술 연구와 활용제품 개발 못지않게 안정적인 수거와 처리 기반 확보가 중요하기 때문이다.
정용환 제주TP 생물종다양성연구소장은 “구멍갈파래 같은 유기성 폐자원을 대체 원료로 활용가능한 기술 연구가 상당 수준 진척되고 있다”면서 “지역사회와 유관기관이 협력해 가공과 제조 공정 인프라가 구축된다면 환경문제 해결은 물론 지역의 새로운 소득자원으로 적용할 수 있다”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