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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1호 태풍 하이쿠이, 서해 통과 가능성 ... 주말에 제주 영향?
제11호 태풍 하이쿠이, 서해 통과 가능성 ... 주말에 제주 영향?
  • 고원상 기자
  • 승인 2023.08.30 09:3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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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상청, 4일 상하이 동쪽 해상 지나 서해쪽 예상
해외 기상사이트는 더 빨리 북상할 것으로 전망
이르면 금요일부터 태풍 전면 비구름대 영향도
해외 기상사이트인 '윈디닷컴(Windy.com)'이 예측하고 있는 3일 새벽 3시경 제11호 태풍 '하이쿠이'의 위치. /자료=윈디닷컴
해외 기상사이트인 '윈디닷컴(Windy.com)'이 예측하고 있는 3일 새벽 3시경 제11호 태풍 '하이쿠이'의 위치. /자료=윈디닷컴

[미디어제주 고원상 기자] 북서진 하던 제11호 태풍 ‘하이쿠이(HAIKUI)’가 서해 쪽으로 방향을 틀 것으로 예상되면서 제주는 물론 한반도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제주는 이르면 주말에 태풍의 영향권에 들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30일 기상청에 따르면 제11호 태풍 하이쿠이는 이날 새벽 3시 기준 괌 북서쪽 약 1140km 부근 해상에서 시속 3km의 속도로 북서진 하고 있다. 중심기압 980hPa, 최대풍속 초속 29m의 중형 세력을 가진 상태다.

태풍은 이후 지속적으로 북서진을 하면서 중국 동해안까지 접근할 것으로 보인다. 2일 새벽 3시에는 일본 오키나와 서쪽 약 300km 부근 해상까지 진출하고, 여기서 방향을 북쪽으로 틀어 이틀 뒤인 4일 새벽 3시에는 중국 상하이 동남동쪽 약 170km 해상을 지나갈 것으로 보인다. 이 과정에서 태풍의 강도는 ‘강’까지 커지다가 다시 ‘중’ 수준으로 내려가겠다.

태풍이 이처럼 북쪽으로 방향을 틀 것으로 보이면서 제주가 태풍의 영향권에 들어갈 것으로 예상된다. 기상청의 예보대로 북쪽으로 방향을 틀 경우 서해상으로 북상을 하게 되는데, 이 때 태풍의 직접적인 영향을 받지 않더라도 강풍을 동반한 많은 비가 제주에 내릴 수도 있을 것으로 보인다.

아울러 태풍이 방향을 더 틀어 한반도 쪽으로 들어와 직접적인 영향을 미칠 가능성도 아주 없진 않다.

해외 기상사이트인 ‘윈디닷컴(Windy.com)’은 기상청의 예보보다 더욱 빠른 속도로 태풍이 접근할 것으로 보고 있다.

다음달 4일 태풍이 상항이 동쪽 해상을 지날 것으로 예측하는 기상청과는 달리 윈디닷컴은 태풍이 2일 오후 중국 상하이 동쪽 해상을 지나 서해로 북상할 것으로 예측했다. 이후 서해의 가운데를 따라 올라가면서 제주는 물론 한반도에 영향을 미치고, 이후 평양 인근을 가로지를 것으로 보고 있다.

이에 따르면 제주는 금요일부터 태풍의 영향을 받게 된다. 바람은 강하게 불지 않더라도 태풍의 전면에서 발달한 비구름대의 영향으로 제주에 많은 비가 뿌려질 수도 있을 것으로 보인다. 이어 태풍이 지속적으로 북상하면서 바람도 점차 강해지다가 토요일에서 일요일로 넘어가는 새벽 시간대에 태풍이 제주 서쪽 해상을 지날 것으로 전망됐다.

기상청의 예보와 해외 기상사이트의 예보가 태풍의 속도에서 차이를 보이고 있어 앞으로도 태풍의 경로나 속도 등은 다소 변화가 있을 수도 있다.

한편, 30일 제주에는 저기압의 영향으로 시간당 5~20mm의 강한 비가 내리고 있다. 이날 오전 9시 기준 주요 지점 누적강수량은 영실 152mm, 한라산남벽 147mm, 삼각봉 144mm, 새별오름 103.5mm 등이다.

기상청은 30일부터 31일에 걸쳐 시간당 30~60mm의 매우 강한 비가 내리는 곳이 있을 것으로 보고, 호우와 관련된 안전수칙을 준수해줄 것을 당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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