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종편집 2024-04-27 09:10 (토)
전국최초 순도 99.99% 그린수소 활용 버스, 제주를 달린다
전국최초 순도 99.99% 그린수소 활용 버스, 제주를 달린다
  • 고원상 기자
  • 승인 2023.08.28 11:2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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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월4일부터 수소버스 시범운영 예정
이후 311·312번 노선에 수소버스 투입
제주에서 운영에 들어갈 예정인 수소버스. /사진=제주특별자치도.
제주에서 운영에 들어갈 예정인 수소버스. /사진=제주특별자치도.

[미디어제주 고원상 기자] 제주에서 순도 99.99%의 그린수소 생산 및 수송이 이뤄지면서 이를 활용한 수소버스 역시 오는 9월부터 전국 최초로 제주에서 시범 운영에 들어간다.

제주도는 행원 그린수소 생산시설에서 생산되는 그린수소의 품질기준을 확보함에 따라 함덕 그린수소 충전소와 수소버스 시운전에 돌입한다고 밝혔다.

제주도는 현재 제주시 구좌읍 행원리의 카본프리아일랜드(CFI) 에너지미래관 부지 내 3.3MW 그린수소 생산 및 저장시설에서 ‘그린수소’를 시범적으로 생산하고 있다.

상수도를 통해 공급받은 물을 인근의 풍력발전기에서 얻은 전기로 분해해 수소를 얻는 방식이다. 이 과정에서 산소와 물 이외에 이물질은 물론 탄소가 배출되지 않기 때문에 행원리에서 만들어진 수소를 ‘그린수소’로 분류한다. 국내 최초의 ‘그린수소’다.

해당 시설은 올해 2월 주요 설비가 갖춰졌고, 이어 지난 5월 한국가스안전공사로부터 안전검사를 받으면서 사실상 준공이 이뤄졌다. 지난 6월부터는 시운전에 들어가면서 본격적으로 그린수소를 생산하기 시작했다.

하지만 생산되는 수소의 순도 검사 과정에서 수분 함량이 발견되면서 순도 기준 99.99%에 미치지 못했다.

산업통상자원부 고시 제2017-68호 ‘고압가스의 품질기준과 품질 검사방법 등에 관한 고시’에 따르면 수소를 연료로 사용하기 위해서는 순도와 수분, 총탄화수소, 산소, 헬륨 등 14가지 품질기준을 충족해야 한다.

하지만 행원리 시설에서 생산된 수소에서 수분이 발견되면서 이 품질기준을 충족시키지 못했다.

이 때문에 당초 수소버스의 시운전도 7월로 예정돼 있었지만, 생산시설에서의 순도 99.99%를 달성하기 위해 일정이 미뤄졌다.

이후 부품의 교체 작업 등 문제 해결을 위한 작업이 이뤄졌고, 이달부터 한국가스안전공사의 순도 검사를 통해 최종적으로 순도 99.99%의 그린수소 생산 및 수송이 가능해졌다.

제주시 구좌읍 행원리 카본프리아일랜드(CFI) 에너지미래관에 자리잡은 3MW 그린수소 생산 및 저장 시설에 있는 수소수송 트레일러. /사진=미디어제주.
제주시 구좌읍 행원리 카본프리아일랜드(CFI) 에너지미래관에 자리잡은 3MW 그린수소 생산 및 저장 시설에 있는 수소수송 트레일러. /사진=미디어제주.

제주도는 행원에서 생산된 그린수소를 튜브트레일러 4대를 활용해 함덕 그린수소 충전소로 이송할 예정이다. 29일부터 수소버스 운행을 순차적으로 점검한 후 9월 4일부터 본격 시범 운영한다.

함덕 그린수소 충전소는 시간당 25kg 기준 수소버스 4대, 5kg 기준 수소승용차 20대를 충전할 수 있는 설비를 갖추고 있다.

그린수소를 보급받은 수소충전소는 자체 점검 후 수소버스 및 관용 수소승용차와 수소청소차 등에 순차적으로 그린수소를 투입할 계획이다.

이 중 먼저 수소버스가 먼저 그린수소를 받는다. 승객이 탑승하지 않은 상태에서 시범적으로 버스 운행 일정에 맞춰 운행이 이뤄질 예정이다.

이후 안전성을 확보하고 그린수소 정상 공급이 가능한 시점에 함덕과 한라수목원을 오가는 노선인 311번과 312번에 수소버스 9대를 투입해 도민을 수송할 계획이다.

도는 아울러 오는 10월 해외 고분자전해질막(PEM) 1㎿ 구축까지 이뤄지면 그린수소 생산운영 자료를 면밀하게 분석해 그린수소 가격을 책정하고, 그린수소 경제성 확보를 위한 국내 1호 청정수소 인증을 획득할 계획이다.

김창세 제주도 혁신산업국장은 “행원 그린수소 생산시설에서 고품질 그린수소를 제공해 함덕 수소충전소가 안정적으로 운영될 수 있도록 생산시설 참여기업 및 기관 간 협업을 더욱 강화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강석찬 제주도 교통항공국장 역시 “그린수소 전기버스 시범 운행을 통해 수소차량에 대한 그린수소 공급 상황, 안전 요소 등을 꼼꼼하게 모니터링하고 글로벌 그린수소 허브 구축과 연계한 그린수소 저상버스 도입을 점차 확대해 나가겠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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