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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설노조, 전기노동자 근골격계질환 “산업재해로 인정하라”
건설노조, 전기노동자 근골격계질환 “산업재해로 인정하라”
  • 김민범 기자
  • 승인 2023.08.24 16:3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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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노총 전국건설노동조합 제주지부가 근로복지공단 제주지부 앞에서 기자회견을 개최했다.
민주노총 전국건설노동조합 제주지부가 근로복지공단 제주지부 앞에서 기자회견을 개최했다.

[미디어제주 김민범 기자] 민주노총 전국건설노동조합 제주지부가 기자회견을 개최, 국가와 산업체에 안전한 전기공급을 위한 노동으로 생기는 근골격계질환을 ‘직업병과 산업재해’로 인정해야 한다는 목소리를 냈다.

민주노총 전국건설노동조합 제주지부 전기분과는 24일 근로복지공단 제주지사 앞에서 기자회견을 개최했다.

이들은 “아프면 주사 맞고 다시 일한다”라며 “골병든 한국전력 하청 노동자 근골격계 질환을 산업재해로 인정하라”라는 구호를 외치며 기자회견의 막을 올렸다.

이들은 “혹한의 날씨에 16m 전봇대에 올라 목숨 걸고 일하는 배전전기 노동자들에 대해서 정부는 아무 관심조차 없다”라고 한탄했다.

이어 “우리는 죽일지 살지 모르고 골병이 들어도 전봇대를 오르내리며 일했다”라며 “배전 전기 노동자들은 16m 전봇대에서 2만 2900V의 특고압을 다루는 노동자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허리에 매는 공구 무게만도 20kg이 넘는다”라며 “슬링바에 의지한 채 불안정한 자세로 하루에 8개 이상의 전봇대에 올라 오르고 내리고를 하루 30회 이상씩 반복한다”라고 토로했다.

이외에도 “최근 스마트스틱 공법이 도입돼 전주 오름은 없어졌다고 하지만 스마트스틱의 무게도 10kg 이상이다”라며 “스마트스틱을 들고 매일 6시간 이상 하늘을 쳐다보며 어깨와 팔을 이용해 일한다”라고 전했다.

이들은 이어 “모든 작업을 할 때 전기는 살아있으며 자칫 감전 사고를 당할 수도 있다는 심리적 스트레스가 항상 가중된다”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러면서도 “폭염이라고 일을 멈출 수도 없다”라며 “국민과 산업체에 안정적인 전기 공급을 위해 일을 멈출 수 없다”라고 말했다.

끝으로 이들은 “국가가 배전 노동자들에게 합당한 대우를 해줘야 한다”라며 “배전 전기노동자 직업병인 근골격계 질환을 산업재해로 인정해야 한다”하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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